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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공부"…채용일정 연기에 속타는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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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해람 기자
  •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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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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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서대문구 한 스터디카페 단체방이 비어 있다./사진=조해람 기자
27일 서울 서대문구 한 스터디카페 단체방이 비어 있다./사진=조해람 기자

"전멸이네요 전멸…. 단체 손님이 작년 이맘때의 30% 정도밖에 안 옵니다."

서울 신촌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60대 유모씨는 취업 준비 스터디그룹의 예약이 줄었다며 이 같이 털어놨다. 27일 오후 찾은 이 스터디카페에는 단체방이 5개 있었지만, 공부 중인 스터디그룹은 1팀 뿐이었다. 인근 다른 스터디카페에도 단체방 8개 중 1곳만 단체손님이 들어가 있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날이 늘어나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스터디그룹 모임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 모여 공부하는 것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찾은 서울 대학로 인근 스터디카페도 한산했다. 스터디그룹 두 팀만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한 스터디그룹은 모두 마스크를 낀 채로 공부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 스터디카페 관계자는 "1월 말부터 매출이 줄었고 특히 단체로 오는 팀이 줄었다. 지금은 평소의 40% 정도만 온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들은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 면접 스터디를 하고 있는 김은애씨(26)는 "코치 선생님과 스터디원들이 합의해 스터디그룹 모임을 2주 미루기로 했다"며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나. 어쩔 수 없으니 그냥 개인적으로 더 준비할 기회라고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잡화매장 상인이 썰렁한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잡화매장 상인이 썰렁한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는 경우도 일부 있었다. 정기적으로 모여 공부하던 모임을 쉬게 되면 '호흡'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취업 준비생들은 모이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언론사 입사 시험 스터디를 준비하는 최모씨(27)는 "스터디를 미룰까 고민했는데 일단 오늘은 만나기로 했다. 한번 빠지면 시퀀스(흐름)가 무너질까봐서다"라며 "모든 회원이 마스크 끼고 스터디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다수 기업들도 공개채용 일정을 연기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4일 신입사원 채용 면접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11일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다음 달로 미뤘다.

공무원 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도 오는 29일 예정됐던 국가공무원 5급 공개채용 1차 시험 등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공인어학시험인 토익, 텝스 등도 예정된 시험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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