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이 지지선, 확진자 수 줄면 V자반등 전망-NH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8일 코스피가 PBR(주가순자산비율) 0.85배 수준인 2000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2000 상단에서 지지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4.42%, 4.61%씩 내렸다. 다우지수는 130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이 붕괴됐다.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일 종가기준 코스피는 2054.89를 기록 중이다.

이 본부장은 "2월 들어 중국 증시가 V자로 가파르게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그것(일별 신규 확진자 수)"이라며 "2차로 중국 외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지금의 조정국면이 나타났고 신규 확진자 수가 일별로 줄어드는 게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20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할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이 수준에서 지지선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최근 우리가 경험한 가장 큰 충격이라면 2008년 금융위기 때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코스피 수준이 PBR 0.85배였다. 지금 상황은 금융위기 때만큼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또 "바이러스의 영향은 미국/중국 무역분쟁과 같은 이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시점부터 주식시장이 회복될 것이다. 중국이 V자 반등을 보인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여전히 나스닥 성장주 중심의 미국시장, 정부 부양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연초 대비 10% 가량 조정이 발생한 한국 주식시장도 반등을 염두에 두고 조정시 매수대응을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