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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아픈 손가락' 신세계조선호텔에 1000억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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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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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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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 유상증자 통해 998억7700만 원 출자…연이은 적자·코로나 직격타로 취약해진 재무건전성 개선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코로나19(COVID-19)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을 위해 이마트가 팔을 걷고 나섰다.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수혈한다.

26일 이마트는 계열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에 다음달 중으로 998억7700만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주력사업인 오프라인 유통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픈 손가락'인 신세계조선호텔을 위해 거금을 꺼내들었다.

이마트가 이 같은 대규모 지원사격에 나선 이유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목적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최근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 20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8년에도 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이에 지난해 12월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서울 소공동과 부산 해운대에 위채, 최고 특급호텔로 손꼽히는 조선호텔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독자적으로 내세운 부티크 브랜드 '레스케이프'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다. 2018년 개관한 이후 만족스러운 객실점유율(OCC)를 보이지 못하며 영업적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는 11억원의 영업 흑자를 내며 올해 실적 청신호를 밝혔지만 지난달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며 도리어 위기에 빠졌다. 지역사회 감염에 따른 호캉스(호텔+바캉스) 기피현상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위축으로 호텔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하며 신세계조선호텔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투숙객이 급감하고 웨딩부터 기업행사 등도 취소돼 상반기 적자가 불가피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올해 지갑을 열 일이 많다는 점에서 뼈 아픈 상황이다. 최근 공격적으로 호텔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비용 부담이 크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8년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인수한 부산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 부산의 임차운영을 확정 짓고 지난해부터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 강남 르네상스 호텔과 제주 켄싱턴도 향후 1~2년 사이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호텔의 시그니엘과 힐튼 부산 등 6성급 호텔이 속속 들어서며 특급호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리뉴얼의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 운영 및 투자비용 조달을 위해 이마트가 손을 건넸다는 분석이다. 이미 신세계조선호텔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49%에 달하는 만큼, 최근 업황을 고려할 때 모회사의 도움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호텔 운영비와 향후 오픈을 앞둔 호텔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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