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韓코로나 대응 알린 손미나…퇴사 후 외교부 근무?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가 스페인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설명해 화제다. 손미나는 2007년 KBS를 퇴사한 후 외교부에서 의전자문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손미나는 스페인과의 인연이 깊다.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페인에서의 1년 간의 유학 생활을 담은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2006년 내놨다. 그해 스페인 대사관으로부터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외교부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외교부는 2017년 손미나를 의전자문위원회 민간위원에 위촉했다. 손미나는 2년의 임기 동안 스페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의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맡았다.

손미나는 최근 스페인의 국민 아나운서 수사나 그리소가 진행하는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손미나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대응법의 우수성에 대해 역설했다.

손미나 스페인 방송출연 화면

특히 손미나는 확진자 동선 공개 관련 사생활 침해의 요소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개인정보는 일체 유출이 안 된다"며 "확진자의 이름이나 정확한 나이, 어디 사는지 등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선 공개는)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사람이 있다면 얼른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손미나와의 인터뷰 후 수사나 그리소는 "한국은 시민정신과 철저하고 완벽한 방역의 최고 모범사례"라며 "이 사례는 역사에 기록될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방송 출연 후 손미나는 이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이 시민정신과 방역에 있어 전세계의 최고 모범케이스라고 감탄하며 부럽다고 입을 모으는 스페인 기자들 덕에 보람있었다"며 "한국인임이 새삼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미나는 "소리도 잘 안 들리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또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사전 질문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을 최대한 잘 전달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