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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태평양' 동시소환…공범들 구치소·자택 압색(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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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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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청 포함 5곳 안팎…범죄단체조직죄 검토 주력
자금추적·수사지원 위해 대검 수사관·검사 2명 추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2020.3.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2020.3.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검찰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6일로 10번째 조사 중이다. 공범으로 지목되는 텔레그램 닉네임 '태평양' 이모군(16)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씨 공범들이 구속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등 5곳 가량을 최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를 강력부가 있는 별관으로 불러 변호인 입회 아래 피의자 조사를 하고 있다.

이군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됐다. 대질조사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 이군은 운영진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원정대'란 방을 별도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제작·배포등)로 3월5일 구속기소됐고, 2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군과 조씨와의 공모관계를 살펴온 경찰은 이날 검찰에 이군 사건을 추가 송치했다. 이군을 구속할 당시엔 주범 '박사'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이후 수사를 통해 조씨와의 공모관계 부분을 추가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출신 강모씨(24) 의뢰로 30대 여성 A씨 딸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음모)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검찰은 지난 3일 이군을 비롯해 조씨 공범으로 지목되는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천모씨(29)와 강씨의 구치소 수용거실 등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입소 때 맡긴 휴대전화를 비롯해 소지품, 편지 등 기록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공범으로, 미성년자 강간 및 유사성행위 등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한모씨(26)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다. 한씨는 나머지 3명과 달리 당초 조씨와의 공범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일부 공범에 대해선 자택·사무실·서버 등 5곳 안팎을 압수수색했다. 강씨가 공익요원으로 근무한 수원 영통구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주말 조씨를 연일 소환해 조사한 검찰은 구속수사 기한이 만료되는 13일까지 일주일이 남은 만큼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범행 관련 자금추적을 위해 대검찰청 수사지원과에서 전문수사관을 파견받았고, 최근 수사경과와 업무량을 감안해 TF에 여성검사 2명을 추가 투입했다.

전날엔 조씨와 공범으로 지목되는 천씨 간 대질조사도 진행됐다. 검찰은 첫 대질조사를 통해 양측 진술이 엇갈린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일과 3일에도 강씨와 한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등 공범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이 사건에서 공범 역할과 공모관계 조사에 주력해온 검찰은 입건되지 않았더라도 이름이 거론되는 이들에 대해 활동 시기와 운영 조력 정도, 역할을 캐묻고 있다. 구체적인 공모관계 입증을 위해서다. 회원들에 대해서도 단순 시청자와 그 이상을 구분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범죄단체조직죄를 이번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지도 법리검토를 지속 중이다. 이날 별관 강력부에서 조씨 조사가 이뤄진 것도 해당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공범들과 실제 대면한 적이 없고 역할을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조직적 범행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구속기한 만기 전까지 밝혀낸 혐의 일부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추가 수사를 통해 공소사실을 변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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