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하정우, 박명수의 공통점…빌딩에 반드시 '이것' 있어야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스타벅스 성신여대점/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 위치한 4층짜리 스타벅스 건물.

이 건물은 한때 인근 성신여대 학생들 사이에서 '스타명수'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개그맨 박명수가 편의점, 노래방이 들어서 있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스타벅스 건물로 탈바꿈했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실제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건물의 소유권은 2011년 10월 박명수의 부인인 한수민씨 명의로 이전됐다.

건물 매입 가격은 29억원. 한씨는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전 층을 스타벅스에 세줬다.

스타벅스 효과일까. 이 건물은 3년 후인 2014년 7월 46억6000만원에 팔렸다. 매매 가격만 단순 비교하면 시세차익이 17억원에 달한다.

방배동 소재 SM빌딩도 마찬가지. 한씨는 이 건물과 토지를 2014년 10월 88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그 자리에 건물을 새로 짓고 1층을 스타벅스에 세줬다. 최근 한씨가 해당 건물을 173억원에 팔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등기부상 확인된 내용은 없다.

스타벅스 송파방이DT점/사진=스타벅스 코리아

박명수 못지않게 배우 하정우도 '스타벅스 재테크'에 공을 들인다. 박명수 부부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하정우는 이미 스타벅스가 들어서 있는 건물을 매입한다는 점이다.

하정우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3층짜리 건물을 지난해 1월 127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송파지역 첫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문 연 곳이다. 2016년부터 스타벅스가 해당 건물의 전 층을 임대중이다.

하정우는 2018년에도 스타벅스가 임차 중인 빌딩 두 채를 사들였다. 2018년 7월에만 서울 화곡동 소재 3층짜리 빌딩과 강원도 속초시 소재 2층짜리 빌딩을 각각 73억3000만원, 24억5000만원에 샀다. 하정우의 스타벅스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연예인들이 빌딩 임차인으로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전하나 에이트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스타벅스가 임차시 10년 이상 장기 임대로 계약하기 때문에 건물주 입장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대형프렌차이즈인 데다 외관도 깔끔해 건물주 사이에서 1순위 임차업체로 꼽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