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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우유팩 뒤 QR코드의 비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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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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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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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등 16개 기업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고독사를 막는 우유 한 팩

보라색 우유팩 뒤 QR코드의 비밀 아세요?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한 주택 앞에는 보라색의 특별한 우유배달 보냉가방이 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다. '다른 분께서 우유를 가져가시면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는 이 보냉 가방에는 매일 아침 '소화가 잘 되는 우유'가 배달된다. 우유가 쌓이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안부를 묻는다.

호용한 목사가 2003년 시작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2020년 현재 매일유업, 우아한형제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피와이에이치, 동문사, 매일유업, 텐마인즈, 단꿈교육, 이노레드, 중간계캠퍼스, 펜타브리드, 법무법인 에셀, 인사이트파트너스, 여기어때, 죠스푸드, 기독신문 등의 기업들이 함께 하며 서울 16구 2000여 독거 노인 가정에 우유를 배달한다. 투명한 재정관리 등을 위해 현재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설립, 캠페인을 전담하고 있다.

첫 캠페인의 시작 목적은 호 목사의 교회가 위치한 옥수동 인근 100여가구 어르신들의 영양 보충이었다. 그러던 2006년 우유배달 과정에서 고독사한 어르신을 발견했고 이후 호 목사는 우유배달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상태도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달원들에게 이전에 배달한 우유가 2개 이상 쌓여 있으면 꼭 교회로 연락을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후 배달한 우유가 없으면 ‘양호’ 상태, 우유가 2개 이상 방치된 경우, 배달원은 가족이나 관공서로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렇게 매일 우유배달을 함으로써 발견되는 고독사는 한 해에 약 5건이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후원기업으로 나서 현재 15개의 가정배달 대리점 168명의 배달원을 통해 서울시 내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전담하고 있다. 연령대를 고려해 마셔도 속이 불편하지 않도록 ‘소화가 잘되는 우유(유당불내증 완화를 위해 유당을 제거한 유당분해 우유)’로 배달한다.

매일유업은 최근 '소화가 잘되는 우유' 패키지를 변경하며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안내하고 있다. 우유팩 뒷부분에 인쇄된 QR코드를 읽으면 캠페인 안내와 개인후원이 가능한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보라색 보냉가방 또한 일반적인 배달용 보냉가방과 다르게 디자인함으로써 인근의 이웃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지난 2017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 봉사상’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미배달 지역 9개 구까지 배달지역을 넓혀 서울시 25개 구 전역의 독거노인에게 안부를 묻는 우유를 배달할 계획이다. 더불어 매일유업 측에서는 어르신 전담 배달원과 상담원을 확충하고, 모바일 시스템을 개발해 배달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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