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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경증 환자'용 호텔엔 환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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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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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도쿄 등 7개 지자체 시설 92% 공실률" '외출 등 일상생활 제한' 이유로 자택 선호 많아

일본 수도 도쿄도 당국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수용 목적으로 확보한 호텔 복도에 '외출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입소자 안내문이 붙어 있다. © AFP=뉴스1
일본 수도 도쿄도 당국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수용 목적으로 확보한 호텔 복도에 '외출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입소자 안내문이 붙어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병상 부족을 우려해 경증 환자 수용 목적으로 확보한 호텔 등 숙박시설이 정작 환자들로부턴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0일 "수도 도쿄도를 비롯한 7개 도부현(都府縣·광역자치단체)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위해 준비한 호텔 객실 등의 공실률이 92%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도쿄도와 오사카(大阪)부, 지바(千葉)·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효고(兵庫)·후쿠오카(福岡)현 등 7개 지자체가 경증 환자나 무증상 감염자 수용을 위해 준비한 호텔 등 숙박시설 객실은 약 9300개다.

이 가운데 객실 소독 등을 이유로 당장 쓸 수 없는 방을 제외하면 약 7200개 객실을 사용할 수 있지만, 7일 현재 이들 객실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는 575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당초 코로나19 확진자는 원칙적으로 병원에 입원토록 했었다.

그러나 도쿄도 등지에선 3월 말 이후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이 심화되면서 자택에서 '대기'하는 인원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자택에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후생성은 지난달 23일 '확진자 중 경증환자와 무증상자는 지자체가 마련한 호텔 등 숙박시설을 이용토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여전히 상당수 경증 환자들이 자택에 머물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처음엔 확보한 호텔 수가 적어서 (환자들의) 이용이 적었지만,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 있든 자택에 있든 호텔로 옮기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지자체가 마련한 호텔에 들어갈 경우 "외출·외식 등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는다"는 이유로 자택에 남아 있길 원한다는 게 지자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는 현재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인 일본의 코로나19 경증환자들 가운데 평소와 다름없이 외출이나 외식을 즐기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는 얘기다.

후생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완치자 및 사망자를 제외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8711명 가운데 Δ병원에 입원 중인 사람은 5581명(63.8%) Δ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1984명(22.8%)이며, Δ호텔 등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862명(9.9%)이다.

도야마(富山)현 위생연구소의 오이시 가즈노리(大石和德) 소장은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자자체가 확보한 호텔 등 숙박시설엔 의사·간호사가 상주해 있고 산소포화도 측정 등에 필요한 의료기구도 준비돼 있어 환자의 상태를 돌보기가 쉽다"며 "각 지자체에선 환자들에게 이들 시설을 마련한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용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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