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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스티커 사니 빵을 줬어요"…대박 굿즈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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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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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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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주연 넘은 조연' 굿즈(GOODS) 경제학 ②

[편집자주] 버리더라도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스티커만 챙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스티커를 판매하고 구한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스타벅스가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른바 굿즈(GOODS)인 작은 여행용 가방 '서머 레디백'을 득템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쯤되면 주객전도다. 주연보다 더 잘나가는 조연, 굿즈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펭수 스티커 사니 빵을 줬어요"…대박 굿즈의 법칙
2000년. 초등학생들은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매일매일 빵을 샀다. 원하는 스티커를 얻기 위해 한 번에 수십개의 빵을 사서 빵은 그 자리에서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성공한 캐릭터 굿즈 마케팅의 원조 격인 국진이빵 얘기다. 1999년 출시된 국진이빵은 외환위기였던 당시 부도 위기였던 삼립식품을 살렸단 얘기가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모든 굿즈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국진이빵이나 서머레디백처럼 소비자들이 열광한 성공한 굿즈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 마법의 이름 '한정판' = "스타벅스 서머레디백을 받아야지 했는데 행사 첫 날 오전에 벌써 품절된 매장이 있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이 올라오자 불안해졌어요. 바로 스타벅스로 가서 서머레디백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음료 17잔을 시켜서 받았죠"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이벤트나 럭키백 이벤트는 한정판 혹은 품절 마케팅 효과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례다.

특히 서머레디백의 경우 제품 부피가 커 매장당 입고되는 수량이 많지 않아 매일 '품절'사태가 반복된다. 매일 다시 입고되지만 '혹시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으로 '서머레디백'을 얻기 위해 매일 새벽 스타벅스 매장 앞에 줄을 선다. '럭키백'이나 플래너 행사도 마찬가지다. 제품 부피가 크고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매장당 15개 안팎으로 들어오는데 매년 이를 갖기 위해 긴 새벽줄이 생긴다.
"펭수 스티커 사니 빵을 줬어요"…대박 굿즈의 법칙

◇ 캐릭터 파워=최근 굿즈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 파워는 '펭수'다. SPC삼립은 펭수 스티커가 들어있는 '펭수빵'으로 국진이빵 영광을 재현하고 있고 펭수 티셔츠, 펭수 다이어리, 펭수 인형 등 펭수와 콜라보레이션한 유통업체들은 '완판'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펭수가 등장하기 전 캐릭터 굿즈 시장을 장악한 건 '라전무'로 불리던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이다. 모셨다 하면 '대박'을 터트린 '흥행보증수표'였던터라 유통업계에서는 카카오프렌즈 굿즈 '모셔가기'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다양한 콜라보와 굿즈 사업으로 캐릭터가 단순히 특정 제품의 마케팅 수단을 넘어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랜덤뽑기의 즐거움=매년 초 스타벅스의 럭키백 행사가 진행되는 날이면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럭키백 개봉기가 줄을 잇는다. 럭키백이란 어떤 제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도록 무작위로 제품이 구성된 포장을 말한다. 마음에 드는 굿즈가 있거나, 럭키백 가격 대비 포함된 제품들의 가격이 높으면 '대박'이지만 상대적으로 제품 구성이 좋지 않으면 '꽝'이다. '재고정리'라는 비판도 있지만 여전히 출시 날 오전 안에 준비된 럭키백이 모두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띠부띠부실(띠었다붙였다하는 스티커)도 '랜덤'의 즐거움을 노린 굿즈 마케팅이다. 국진이빵, 포켓몬스터빵, 펭수빵 등이 있다. 스티커 종류가 여러가지이고 포장을 뜯기 전에는 어떤 스티커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지고 싶은 특정 스티커를 갖기까지 제품을 반복 구매하게 된다. 특히 포켓몬스터나 카카오프렌즈처럼 여러가지 캐릭터가 있을 경우에 효과적이다.

◇ "바보같지만 멋있어"=최근 굿즈 시장은 '레트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옛 감성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참이슬 백팩이나 사이다 향수, 곰표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제품 디자인을 패션, 뷰티 상품에 콜라보하면서 재미를 준다. 하이트진로와 무신사가 협업한 참이슬 백팩은 판매 5분만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젊은 층들의 인증샷 문화로 일명 '인싸(인사이더) 인증샷'을 위해 '화제의 굿즈'는 꼭 구해야만 하는 필수품이 됐다.
"펭수 스티커 사니 빵을 줬어요"…대박 굿즈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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