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류 OTT 배급 1위 코퍼스코리아, 코스닥 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일본 내 한류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VOD(주문형비디오) 배급 1위 기업 코퍼스코리아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B금융스팩7호 (1,671원 ▼33 -1.94%)는 영화, 비디오물,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체 코퍼스코리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비율은 1 대 53.9065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27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11일이다.

코퍼스코리아는 2002년 국내 최초로 일본과 디지털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일본의 대다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 한국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VOD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 한국 화장품을 일본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유통하고, 신규 사업으로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고 있다.

코퍼스코리아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217억4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8.8%, 영업이익은 36억7800만원으로 74.3% 증가했다.

코퍼스코리아의 기업소개 /사진=코퍼스코리아 홈페이지

주요 사업은 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코퍼스재팬이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에서 매입한 콘텐츠를 일본 방송사, OTT 플랫폼 사업자에게 방영권, 판권, 로열티 형태로 판매하는 구조다.

TV, DVD, VOD 등 올라이츠(All right) 판권 계약을 한 뒤 다시 일본 사업자들에게 TV와 DVD 권리를 판매하거나, VOD 판권만 확보한 뒤 일본 사업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스마트 기기를 통해 VOD를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코퍼스코리아의 로열티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코퍼스재팬은 OTT 사업자와 VOD 전송 계약을 할 때 MG(최저보장수수료) 또는 RS(수익배분) 방식으로 체결한다. MG는 최저 수수료를 받고, 실적에 따라 초과 수익을 사전에 정한 비율대로 나누는 방식이다. RS는 수수료 없이 지분대로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평가를 맡은 이촌회계법인은 "최초 판권 매입 시점부터 수년에 걸쳐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평균 6년 동안 수익이 발생한다"며 "보통 MG 계약을 맺은 뒤 6~7년이 지나면 RS 계약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코퍼스코리아는 일본 OTT 사업자들과 가장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국 OTT 전문 배급 사업자"라며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VOD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