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경제 재개, 트럼프 中제재 미언급에 상승세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아시아 증시가 1일 오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정부 경기 부양책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재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18% 상승한 2만2135.75로 오전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 역시 0.49% 오른 1571.34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도가 이날부터 상업시설, 영화관 등 폭넓은 업종에서 휴업 요청을 해제하면서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아졌다. 증권, 해운업종에 특히 호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투자가의 주가지수 선물 매수가 이어지면서 도쿄 증시가 약 3개월만에 2만2000엔대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철회나 추가적인 대중 관세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예상만큼 강경하지는 않았다. 이는 도쿄 증시에 일단 안도감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70여개 도시에서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가 확대되고 있어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

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47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7% 오른 2899.92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도 3.13% 오른 2만3681.46을 기록 중이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1.43% 오른 1만1098.25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강력한 대중 제재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AMP 캐피탈 인베스터의 셰인 올리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금요일 발언은 시장이 두려워했던 것보다 훨씬 온건하고 파괴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