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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배드뱅크, 우선주도 포함…5월 데드라인은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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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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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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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 사진=머니위크
여의도 증권가 / 사진=머니위크
라임자산운용의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 설립안이 5월 중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자본금을 50억원으로 하되, 각 사 지분이 20%를 넘지 않도록 우선주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출자구조를 짠 것이 특징이다.

일단 배드뱅크가 첫 발을 내딛긴 했지만, 아무도 대주주를 맡으려 하지 않아 구심점이 없는 배드뱅크가 부실자산의 빠른 회수라는 본연의 역할을 해낼수 있을 지 의구심이 커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금융감독원에 배드뱅크의 출자 비율을 최종 통보했다.

라임 배드뱅크의 자본금은 총 50억원이다. 이중 8억원을 우선주로 출자하기로 해,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 자본금은 42억원이다.

판매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8억8000만원을 투자해 지분 17.6%를, 신한은행이 6.4%를 보유하게 됐다. 즉 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가 총 24%(우선주 포함)를 출자하게 돼 형식상 대주주 역할이다. 우리은행은 약 20%(우선주 포함)를 출자한다.

8억원 규모 우선주는 우리은행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가 각각 4억원씩 나눠 보유하게 된다. 우선주를 제외하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지분율도 20%가 채 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주 투자 방식으로 의결권 행사비율을 낮춘 것은 라임 배드뱅크와 관련해 특정 회사의 입김이 세지는 것을 막고, 금융당국으로부터 배드뱅크 출자승인을 쉽게 받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판매사들은 판매액 별로 출자지분을 나눴다. 라임 펀드 판매액(약 1조7000억원) 비중을 따져 1% 미만 규모를 판매한 중소형 금융회사들은 일괄 5000만원씩 출자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판매액에 따라 지분을 차등해 보유하는 방식이다.

라임 배드뱅크의 운용인력, 채용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신규 선임한 문경석 라임운용 CIO(최고운용책임자)가 라임 배드뱅크 운용도 맡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외 직원 구성이나 판매사들의 인력 파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출자 합의가 5월 마지막날 극적으로 이뤄지면서 라임 배드뱅크 조정안을 5월 중 마련하겠다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말은 지켜지게 됐다. 그러나 어떤 금융회사도 대주주 역할을 맡지 않으려고 해 라임 배드뱅크의 원할한 운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임 배드뱅크는 앞으로 작게는 운용인력부터 크게는 부실자산 회수 방안까지 다양한 안건에 대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그러나 20개 판매사가 배드뱅크 운용사 설립안에 동의하고, 출자 규모를 정하는데만 한달 이상이 걸린 상황이다. 앞으로도 금융회사 간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라임 배드뱅크가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판매사들은 이번 주 중 라임 배드뱅크 설립을 공표할 예정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배드뱅크 설립 초기, 6대 판매사들은 이미 합의를 이룬 상태였는데도 실제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한달 이상이 걸린 것"이라며 "인력 파견부터 수수료, 선보상안, 자산 회수까지 합의해야 할 내용이 많아 첩첩산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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