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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母의 눈물 "혈변에 투석, 그 유치원 안보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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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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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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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린 아이들 중 일부가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피해 아동의 학부모로 추정되는 청원인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5일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6일 오전 6시 47분 기준 2만 1047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자신을 "안산에 사는 5살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라며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아이가 복통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병원으로 달려갔고, 진단을 해보니 '장출혈성 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명에 당황스러웠지만,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이 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어떤 아이는 소변조차 볼 수 없어 투석에 이르게 됐다"라며 "그 원인이 유치원이었음을 보건소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가 치밀었다. 어떤 상한 음식을 먹여야 멀쩡한 아이 몸에 투석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나"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했다. 앞에서는 용서를 구하지만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할 구실만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이 유치원은 2018년도에도 식사 등 교육목적 외 사용으로 총 8400만원, 2억900여만원을 교육과 무관하게 개인경비로 사용한 이력으로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며 "이런 유치원이 과연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라고 말했다.

또 "(유치원 측이) 식품위생법에 따라 조리제공한 식품을 144시간 보존·관리해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역학조사에서도 원인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우리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을 뿐인데 아이들은 지금 혈변을 보고 투석을 하고 있다"며 "엄마가 미안하다…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이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지난 25일 경기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모두 31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이 일명 햄버거병 의심 증세를 보였다고 보건당국이 설명했다. 나머지 17명은 일명 햄버거병 의심 증세는 없으나 설사, 복통 등의 증세로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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