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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2차 유행, 1차 때보다 심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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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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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수도권 코로나19 2차 유행, 1차 때보다 심각한 이유
현재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감염 2차 유행이 지난 3~4월 1차 때보다 더 길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생활 속 거리두기로는 2차 유행을 신속하게 통제하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보다 강화된 단계로 조속히 전환하지 않을 경우 올 가을 예상되는 3차 유행까지 이어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22일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3~4월에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어들었다가 5월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대유행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2차 지역사회 유행이 반복되면서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수도권 2차 유행은 집단감염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진행 기간이 1차 때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다. 수도권(인천 제외) 1차 유행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시작되고 약 2개월 후에 멈췄지만, 5월 초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은 2개월이 다 돼 가도록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8월까지도 2차 유행이 종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경우엔 올 가을 예상되는 3차 유행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수도권(인천 제외)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1차 유행은 지난 2월 20일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3월 10일에 64명으로 늘어 일일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 한 뒤 4월 20일에 4명으로 하락하고 4월 29일에 0명으로 급감하는 패턴으로 진행됐다. 1차 유행이 시작되고 2달 만에 사실상 종식된 셈이다.

그러나 2차 유행은 1차 유행 때와는 달리 하락 속도가 더디면서 진행 기간이 훨씬 길어져 언제 종식될지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5월 초 연휴로부터 시작된 2차 감염 유행으로 5월 8일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두 달이 다가오는 6월 28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23명을 기록하며 1차 때와 달리 신속하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2차 유행 기간 중 일일 최대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6일 기록한 46명으로 1차 때 수준에 크게 못 미치지만, 7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 통계를 보면 6월 12일 최대 38명을 기록하며 1차 때 최대 기록(4월 3일 38명)과 동일한 규모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7일 이동평균 곡선이 하향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7일 이후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수도권(인천 제외) 2차 유행이 1차 때와 달리 상당히 오래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19 2차 유행, 1차 때보다 심각한 이유
수도권 코로나19 2차 유행, 1차 때보다 심각한 이유
대전과 인천도 코로나19 2차 유행이 1차 때보다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6월 중순 집단 감염으로 시작된 대전의 2차 유행은 감염 규모나 진행 기간 모두 1차 때를 뛰어넘고 있다. 5월 초에 시작된 인천의 2차 감염 유행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다가 한 달 보름여 만에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수도권(인천 제외), 대전, 인천 등지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1차 때보다 규모가 크거나 진행 기간이 긴 이유는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생활 속 거리두기로는 코로나19의 빠른 2차 유행을 통제하는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는 2차 유행을 서둘러 잡지 못하면 올 가을 3차 유행으로 이어져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데 있다.

지난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달 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800여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며, “서울시에서 3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지금 코로나19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히며 수도권 방역이 절실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1차 감염 유행을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대책 덕분에 신속히 통제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모범적인 방역국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차 유행은 이미 1차 때의 감염 규모에 도달하거나 뛰어넘고 또한 집단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진행 기간이 길어져 1차 때와 같은 신속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2차 유행을 조속히 멈추게 하지 못하면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가을 3차 유행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공공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데 있다. 현재 상황이 여전히 통제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지금의 2차 유행을 1차 때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현재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조속히 전환해 2차 유행을 하루속히 종식시켜야 한다. 이를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1차 유행에 이어 코로나19 2차 유행도 세계적인 모범 방역국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6월 29일 (18:2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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