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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협공…韓 OLED 독점지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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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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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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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SOT-日 JOLED 자본제휴 맺고 TV용 OLED 개발…中추격에 속도 붙을 듯

中-日 협공…韓 OLED 독점지위 흔드나
중국 2위 디스플레이 업체 'CSOT'가 일본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업체 'JOLED'와 손을 잡았다. 중국과 일본이 글로벌 OLE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협공에 나서면서 OLED 시장에서의 한국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JOLED는 중국 TCL 산하 디스플레이 제조사 CSOT와 자본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TV용 OLED 패널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CSOT는 JOLED에 200억엔(약 230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11% 정도를 받기로 합의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JOLED가 제출한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 두 회사간 자본 제휴를 공식화했다.

JOLED는 2015년 일본 정부계열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JDI(재팬디스플레이)와 소니, 파나소닉이 합작해 만든 OLED 패널 제조사로 한국이 독점한 대형 OLED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5.5세대 OLED 공장을 세계 최초로 준공하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잉크젯 프린팅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활용 중인 진공증착 공정(진공상태에서 유기화합물을 뿌려 기판 위에 증착하는 방식)보다 원가 절감 효과가 뛰어나 OLED 패널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JOLED는 올해 중형 OLED 패널 생산을 시작으로 궁극적으론 TV용 OLED 패널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고질적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中-日 협공…韓 OLED 독점지위 흔드나
반면 CSOT는 자금력이 풍부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하다. CSOT의 모회사 TCL은 지난해 상반기 북미 TV 판매량 2위(시장조사업체 NPD)에 오를 정도로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CSOT는 TV용 OLED 개발에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은 있는데 돈이 없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을 중국이 붙잡은 상황"이라며 "중국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OLED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잉크젯 프린팅 공정은 기술이 까다롭고 수율 확보가 어려워 아직 대형 OLED 패널 생산에서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았다. 또 JOLED는 그간 의료용 등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 중형 OLED 생산에 치중해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중국와 일본의 협공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양사가 합작한 제품이 당장은 캐파(생산량)도 작고 기술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중국의 막대한 자본력과 내수를 바탕으로 과거 LCD의 경우처럼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며 "새로운 경쟁자 등장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우 한국광기술원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OLED를 생산해 한국을 이길 승산이 없기 때문에 원천기술을 공개하고 수익을 얻는 모델을 구상한 것이고, CSOT는 기술력을 도약할 기회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TV용 OLED 패널 개발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제휴로 중국의 OLED 개발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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