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마트폰 이용료, 유럽보다 2배 이상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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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성의 2020년 '전기통신 서비스 관련 국내외 가격차 조사' 결과 중 스마트폰 요금 비교 (일본 총무성)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서울의 스마트폰 이용요금이 미국 뉴욕·일본 도쿄보다는 싸지만 유럽 주요도시들에 비해선 2배 이상 비싸다는 일본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 일본 총무성의 2020년 '전기통신 서비스 관련 국내외 가격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서울의 스마트폰 이용료는 월 음성통화 65분·문자메시지 108통에 데이터 사용량 20기가바이트(GB) 기준으로 6004엔(약 6만6900원)이었다.

반면 일본 도쿄의 같은 사용량 기준 스마트폰 이용료는 6877엔(약 7만6700원)으로 조사 대상 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비쌌고, 미 뉴욕은 6865엔(약 7만6500원)이었다. 서울 다음으론 Δ독일 뒤셀도르프 4179엔(약 4만6700원) Δ영국 런던 2700엔(약 3만100원) Δ프랑스 파리 2055엔(약 2만2900원)의 순이었다.

또 각 도시의 스마트폰 이용료를 2GB 및 5GB 요금제 기준으로 비교했을 땐 뉴욕의 요금이 각각 5740엔(약 6만4000원)과 6865엔(약 7만6600원)으로 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비쌌고, 서울과 도쿄는 그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유럽 도시들의 2GB 및 5GB 요금제 기준 스마트폰 이용료는 서울과 도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일본의 스마트폰 이용료가 비싼 건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3개사의 과점 상태가 계속돼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선 올 4월 온라인쇼핑몰 업체 라쿠텐이 휴대전화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3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했으나, 아직은 기지국 부족에 따른 통신 사각지대가 많아 업체들 간의 요금 인하 경쟁으로까진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총무성은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폰 이용료와 함께 각 도시의 초고속인터넷(FTTH) 이용료(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 기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초고속인터넷 이용료는 런던(BT그룹)이 1Mbps당 74.6엔(약 830원)으로 가장 비쌌고, Δ뒤셀도르프(텔레콤 도이칠란드) 58.4엔(약 650원) Δ뉴욕(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28.4엔(약 320원) Δ도쿄(NTT동일본·단독주택용) 27.5엔(약 310원) Δ서울(KT) 24.3엔(약 270원) Δ파리(오랑주) 12.0엔(약 140원)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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