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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이민자 안온다" 집값 하락이 고민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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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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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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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5월 주택 공실률 16% 넘어…"호주 전체 일자리와 경제활동에도 적지 않은 타격 될 듯"

호주 시드니 상업지구의 건설 현장. /사진=AFP
호주 시드니 상업지구의 건설 현장. /사진=AFP
'코로나19'로 인한 이민자 감소로 호주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폐쇄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호주의 주택 부족 문제를 과잉 공급상태로 바꿨고, 호주의 아파트 건설 붐을 종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2000년 이후 이민자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주택 공급 붐이 일었다. 최근 20년간 약 600만명의 이민자가 호주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2014년 이후 고층 아파트 단지가 주택 건설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주택 수요가 발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자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이 늘고 이민자 유입은 줄면서 주택 공실률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회사 SQM리서치에 따르면 시드니의 주택 공실률은 지난해 말 4~5% 수준이었지만 지난 5월에는 16%를 넘었다.

호주 시드니의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AFP
호주 시드니의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AFP


공실률이 높다보니 주택 신규 공급도 주춤한 상태다. 부동산개발업체 모리스프로퍼티 그룹은 지난달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354채 규모의 아파트 개발을 잠정 보류했다. 호주 국립대학교 근처에 아파트를 지어 중국인과 인도인 유학생들의 입주를 노렸지만 코로나19로 좌절된 것이다. 배리 모리스 모리스프로퍼티 이사는 "이 개발사업의 취소로 300여개의 건설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라며 "코로나19가 끝나 조금 여유가 생기더라도 150채 정도로 규모를 축소된 채 개발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호주와 중국 간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두 나라 관계는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주장해온 미국에 동조해 호주가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됐는지 국제 사회의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호주 여행과 이민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달 호주 최대은행인 커먼웰스뱅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대량 실업으로 2022년 말까지 주택가격이 11~32%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호주 전체 일자리와 경제활동의 약 10%를 차지하는 건설업 침체로 호주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정보분석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의 주택가격지수는 0.7% 하락해 5월(-0.4%)에 이어 두 달째 내렸다. 시드니(-0.8%), 멜버른(-1.1%) 등 대도시의 하락폭이 컸다. 시드니 아파트 값 중위가격은 76만1792 호주달러(약 6억3300만원)로 0.6% 하락했고 멜버른 아파트 중위가격은 57만5009 호주달러(약 4억7780만원)로 0.7% 내렸다.

팀 로리스 코어로직 연구책임자는 "결국 정부 부양책이 줄어들고 은행들은 대출을 상환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주택 시장 장기 전망은 이러한 지원책이 없어졌을 때 경제가 얼마나 잘 따라가고 있느냐에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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