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신청한 '수사심의위'… '자문단' 물건너간 채널A 전 기자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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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2020.4.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채널A 이모 전 기자 측이 요청한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이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이 전 기자 측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추가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기자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검찰시민위원들로 구성된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사심의위 소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기자 측은 지난 6월14일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대검은 19일 해당 사건을 자문단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자문단은 당초 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2일 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지휘권을 발동하며 진행되지 않은 바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7일째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진행된 검사장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기자 측에서 신청한 수사심의위는 이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신청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부의심의위원회에서 이 사건을 심의위에 부의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오는 10일 열릴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였다.

이 전 기자 측이 신청한 수사심의위 요청도 부의심의위원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이 전 대표 측이 신청한 수사심의위 날짜를 조정해 같은날 열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운영지침 상에 "동일한 사유로 반복하여 신청한 경우에는 부의심의위원회 구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절차를 종료한다"고 되어 있어 부의심의위원회 자체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규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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