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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개척시대 청바지 상인 돈 벌었다"…디지털 뉴딜 성공하려면 SW산업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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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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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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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파이어니어]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사진제공=티맥스데이터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사진제공=티맥스데이터
"정부가 '한국형 뉴딜'을 얘기하면서도 정작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낮아 아쉽습니다. 공공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관리·분석·저장 관련 소프트웨어는 거의 외산 제품인데 국내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먼저 마련돼야 합니다."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서부 개척시대에 돈을 번 사람들은 금을 캐러 간 사람들이 아니라 금광 옆에서 곡괭이·청바지 등 금 캐는데 필요한 도구를 팔았던 상인들"이라며 "데이터 활용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이 정작 국산 플랫폼 소프트웨어 육성은 도외시하고 있어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티맥스데이터는 글로벌 기업인 오라클, SAP 등과 경쟁하며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DBMS는 각종 경영 활동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 소프트웨어로, 오라클과 SAP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95%를 넘는다. 그러나 최근엔 국내 DBMS의 성능이 거의 외산 제품을 따라잡으면서 티맥스데이터의 시장점유율이 2016년 4% 수준에서 최근 8% 수준까지 올라갔다.

특히 지난해 6월 현대기아차그룹이 '티베로'(티맥스데이터의 DBMS) 제품를 핵심업무 표준DB로 채택한 이후 제조업 분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시작으로 최근 2~3년간 제조업 분야 주요 기업들이 DB 공급사 다변화에 나섰다. 과거에는 오라클 DB의 시장점유율이 사실상 100%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업무 특성과 중요도, 규모 등을 고려해 적합한 DB를 찾아쓰는 추세다.

이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5~28%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경쟁사 제품을 '윈백'(Win back)했다기보다는 IT시장 패러다임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화하면서 고객사들이 이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4000여개 업무 시스템 중 약 3분의 1에 '티베로'가 들어간다"며 "'티베로'를 사용하면 경쟁사 대비 총소유비용(TCO)을 최소 47%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티맥스데이터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경찰청, 코스콤 등 국내외 980여개사에 DBMS를 공급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나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이 빨라지며 IT 투자 결정에 있어서도 효율성·합리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에서 IT부서는 비용 지출만 하는 부서처럼 인식돼 있는데 경제환경이 불확실해질수록 재무나 정보담당임원 입장에서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당위성을 먼저 찾을 수밖에 없다"며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이야말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부서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티맥스데이터는 올해 긴급재난지원금 시스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 DBMS를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 뉴딜' 이후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디지털 뉴딜'이 국내 기업들의 성장 발판이 되기 위해선 공공기관에서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국내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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