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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신 나온다" 모더나 호재에 들뜬 월가…美증시 거품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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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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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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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올해 백신 나온다" 모더나 호재에 들뜬 월가…美증시 거품 경고도
"모더나의 임상시험 결과는 우리가 코로나19(COVID-19)에 대해 든든한 면역력을 갖게 될 것이란 확신을 뒷받침한다.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올해말까지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길로 가고 있다." (마이클 이 제프리스 상무)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이후 나온 뉴스에 월가는 폐장 이후 더욱 들뜬 모습이다. 이날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을 통해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자 모더나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폭등했다.

저널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45명 전원에 항체가 형성됐다. 피시험자들은 15명씩 3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25, 100, 250㎍(마이크로그램)씩 두차례 백신 후보 약물을 투여 받았는데 결과는 모두 같았다.

모더나는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시판 전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3상은 미국 30개주 87개 연구소에서 이뤄진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의 연구소와 제약회사들이 200여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놓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23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으며 3상을 진행 중인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공동 개발팀과 중국 바이오기업 시노백 등이 가장 앞서 있다.

비록 백신 접종을 통해 만들어질 항체의 지속기간이 길지 않더라도 백신의 생산과 보급 자체가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공행진을 펼친 나스닥 시장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모트캐피탈의 마이클 크래머 회장은 "나스닥 시장은 여전히 과매수 상태이고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투자자들이 현실과 놀라울 정도로 괴리된 주식들을 매수하는 것을 멈출 때"라고 조언했다.

"올해 백신 나온다" 모더나 호재에 들뜬 월가…美증시 거품 경고도



JP모건체이스·씨티그룹 '깜짝 실적'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뛰었다. 미국의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로 떠오른 플로리다주의 감염자 증가세가 주춤하다는 소식 덕분이다. 대형 은행주들의 '깜짝실적'도 한몫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556.79포인트(2.13%) 오른 2만6642.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42.30포인트(1.34%) 상승한 3197.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7.73포인트(0.94%) 오른 1만488.58에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가운데 아마존만 빼고 모두 강세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현재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9200명으로 최근 7일 평균치를 밑돌았다. 앞서 플로리다주의 신규 확진자는 12일 1만5300명에서 13일 1만2600명으로 줄었다.

2/4분기 어닝(실적)시즌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은행주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특히 두 은행 모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매수입 급증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도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델타항공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57억달러(약 6조9000억원)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객은 93%, 매출은 88% 급감했다.

MAI캐피탈운용의 크리스토퍼 그리잔티 수석전략가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져 있어 앞으로 2~3주 동안 시장 예상치 대비 양호한 실적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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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0.6% 껑충…석달만에 상승 반전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석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상승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0.5%(마켓워치 기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미국의 CPI는 코로나19 사태 속 봉쇄령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3월부터 5월까지 차례로 0.4%, 0,8%, 0.1%씩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봉쇄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12.3%나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이 5.1% 뛰었다.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료품 가격은 0.7%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했다. 시장이 전망한 수준으로, 이 역시 2월 이후 첫 상승이다.

근원 CPI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가장 중시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연준은 2% 안팎을 물가상승률 목표치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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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초과달성…WTI 0.5%↑


국제유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동맹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감산 합의를 초과 이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센트(0.5%) 오른 4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9시44분 현재 33센트(0.8%) 상승한 배럴당 43.05달러에 거래 중이다.

OPEC+은 이날부터 이틀 간 공동감시위원회(JMMC)를 열어 감산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감산 규모를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의 6월 감산 합의 이행률은 107%에 달했다. 그만큼 7월분 감산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은 석유시장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48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30달러(0.1%) 하락한 181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 내린 96.2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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