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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변호사회, "나도 추행" 박원순 고소인 2차가해 검사 징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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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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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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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가 지난 13일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며 SNS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 사진=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가 지난 13일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며 SNS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 사진=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한국여성변호사회(여성변회)가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44·34기)가 자신의 SNS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를 조롱하는 듯한 취지의 글에 대해 대검찰청에 징계를 요청했다.

15일 여성변회는 이날 오전 대검에 진 검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우편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날 메일을 통해 징계 요청 공문을 한 차례 발송한 상태다.

여성변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진 검사 글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할 우려가 있고 2차가해 성격도 짙어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 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형 성범죄 자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여기에 "달려가서 덥썩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며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스스로 질문-답변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추행이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부분은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를 우회적으로 조롱하는 듯한 여지를 남겨 논란을 빚었다.

이어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를 향해 "현 상태에서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 관련 실체 진실을 확인받는 방법은 여론재판이 아니라 유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서 판결문을 공개하는 것"이라며 "민사재판을 조용히 진행하면 2차가해니 3차가해니 하는 것 없다"고 적었다.

진 검사는 전직 비서가 고소한 사실을 넷플릭스 드라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고소장 제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면서 2차 회견을 또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해당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회의와 의심을 가지게 만드는 패턴으로 판단될 여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진 검사가 올린 글은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됐지만 그는 같은 날 재차 글을 올려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앞서 여성변회는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박 시장이 자신에 대한 책임을 죽음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권력형 성폭력 범죄로 의심되는 피해자의 주장이 존재하는 만큼 박 시장을 지나치게 영웅시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며 "특히,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려고 하거나 신상털기 등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현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하는 일일 뿐이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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