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포항 돈가스집 사장표 '덮죽' 극찬…"대박인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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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골목식당' 백종원이 포항 돈가스집 사장이 선보인 '덮죽'에 감탄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포항 꿈틀로 골목'을 깜짝 재방문 했다. 수제냉동돈가스집 사장님은 앞서 백종원으로부터 수제청 등 다른 메뉴를 제안 받았지만 "돈가스 하나만 보고 1년 넘게 해왔다"며 돈가스의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 말에 백종원은 미션을 줬다. 그는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돈가스를 두 개 시켰는데 기름 냄새가 홀에 많이 나더라. 걱정스러운 건 돈가스를 만들어 놓는 데 노동도 필요하다. 여러 가지 생각하면 쉽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매출이 최소 30만 원 나와야 하는데 대략 1인분에 8천 원으로 30인분이 24만 원이다. 음료수까지 팔아야 30만 원 될까 말까다. 오늘 과감하게 30인분 결제해 드리겠다. 어차피 제작진이 식사를 해야 하니까"라며 "30인분 못 팔면 사실 운영이 안된다. 그게 보장이 돼야 가게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다음 촬영까지 결심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장님에게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줬다. 사장님은 걱정 속에 30인분 돈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예상대로 시간이 오래 걸려 제작진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백종원은 "우리 방송 특성상 손님들이 많이 찾아가지 않냐. 제작진들이라 조용히 이해하고 있지만, 손님들은 안 그런다. '여기 안 주시나요?' 이 한 마디에도 주방에서 초조해진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장님은 결국 홀에 나와 양해를 구했다. 연신 죄송하다고도 말했고, 2시간 20분 만에 30인분을 완성했다. 모두가 떠난 뒤 사장님은 "일이 힘든 게 아니라 맛있게 정성껏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니까 안 행복하더라. 지금 저 안에서는 저 혼자 절대 못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이런 걸 예상하지 못했던 내가 너무 힘들고, 손님들한테 이렇게 해서는 안되는 건데. 가능하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걸 가르쳐 주시면 해보고 싶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후 백종원과 영상 통화를 하게 된 사장님은 '죽'을 언급했다. 백종원은 "죽 괜찮은데요?"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포항은 안전상의 이유로 촬영이 중단됐었다. 이 3개월의 시간 동안 사장님은 홀로 요리 공부에 매진했다. 백종원을 다시 만난 그는 "사실은 열심히 버티고 있었는데 자꾸 멘탈이 깨지더라. 그래서 뵙고 싶었다"며 울컥했다.

특히 사장님은 그간 죽 연구를 해봤다며 노트를 꺼냈다. 백종원은 "세 권이나 돼요?"라며 깜짝 놀랐다. 만나지 못한 3개월 동안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한 것. 백종원은 "진짜 많이 하셨네. 대박인데? 공부를 엄청나게 하셨다"며 감탄했다.

사장님은 '덮죽'을 선보였다. 시금치, 소고기가 들어간 '시소덮죽' 그리고 소라, 돌문어가 들어간 '소문덮죽'이 백종원에게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은 맛을 보자마자 "대박인데 이거?"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어 "내가 초조해진다. 해줄 게 없으니까"라며 "흠잡을 게 없다. 잘 해놓으셨다. 내가 사먹겠다. 내가 사먹을 정도면 된 거다. 동네에서 팔았으면 좋겠다"며 극찬을 이어갔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칭찬에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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