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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안 좋은데 주가 급등하면 "불공정거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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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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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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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A사의 최대주주는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며 허위·과장성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주가를 상승시킨 후 보유 주식을 팔아 차익을 냈다. 또 지난해 감사에서 '의견 거절'이 나오자 보고서를 공시 하기 전 보유 지분을 팔아 손실을 회피했다.

#B사 전(前) 대표이사 및 최대주주는 주가 변동에 따른 담보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대량으로 고가의 매수호가를 제출하거나 시·종가에 관여해 시세를 고정했다. 이들 역시 지난해 감사에서 '범위 제한 한정' 의견이 나오자 보고서를 공시하기 전 보유 지분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

지난해 12월 결산 한계기업(상장폐지·관리종목지정우려 기업 등) 22곳 중 12곳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생했다.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생한 상장사에서는 또 다른 불공정행위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한국거래소는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생한 상장사 12곳(코스피 1곳, 코스닥 11곳)의 심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 종목에서 미공개정보이용 혐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9곳은 복합적으로 불공정거래가 발생했다. 유형별로 △부정거래·시세조종·미공개정보이용·소유주식 및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 등이 2종목 △시세조종·미공개정보이용·소유주식 및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이 2종목 △미공개정보이용·소유주식 및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이 5종목이었다.

미공개정보이용에는 최대주주·임원 외에도 주식양수도계약의 양수인·유상증자 참여자 등이 관여했다. 12종목 중 최근 3년간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생한 종목이 7종목(58.3%)으로 한계기업에서 불공정거래에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가 나타난 기업들은 주로 △주가 및 거래량이 급변하고 △재무구조가 부실하며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사업연속성이 및 공시신뢰도가 낮았다.

심리 기간 중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의 평균 주가변동률은 145.3%(평균 지수변동률 40.2%)였고 거래량은 직전 1개월 대비 293.7% 증가했다.

반면 재무적으로는 영업실적이 저조하고 부채가 과다하며 자본잠식 우려가 있었다. 혐의 종목들의 지난해 평균 부채비율은 584.5%였다. 8종목은 자본금이 200억원 미만이며 4종목은 자본잠식 발생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이 낮고 보유 지분이 담보로 제공돼 있었다. 경영진 변동이 잦고, 최대주주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거나 경영권분쟁이 발생하는 등 경영안정성이 미흡했다.

기존 사업과 관련이 없는 바이오, 블록체인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자금 조달을 시도 하기도 했다.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가 철회하기도 하고, 발행에 성공하더라도 이를 영업활동과 무관한 비상장법인 인수 등에 사용했다.

거래소는 "한계기업은 회사 관련자가 감사의견 거절과 같은 악재성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보유 지분을 매도한다거나 대규모 자금조달 과정에서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란 개인이 아닌 법인, 투자조합 등 기업 단위의 조직화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불공정거래를 말한다.

거래소는 지난해 4월 시장감시위원회의 기획감시팀을 출범한 뒤 불공정거래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정거래 혐의적발 건수는 2017년 16건, 2018년 19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크게 늘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앞으로도 긴급·중대한 사회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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