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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파워’로 韓쥐락펴락…넷플릭스發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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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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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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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넷플릭스발 쓰나미 ①

[편집자주]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콘텐츠 생태계를 뒤흔드는 키맨이 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달부터 KT와도 제휴를 맺고 거실 TV의 핵심 콘텐츠로 서비스된다. 딜라이브-CJ ENM 사용료 분쟁, 토종 OTT와 음악저작권협회와의 저작권료 이견 등 미디어 산업 곳곳에서 촉발된 갈등의 이면엔 넷플릭스가 있다. 현재진행형인 유료방송 시장 개편 역시 넥플릭스가 일으킨 파장이다. 넷플릭스는 과연 국내 미디어 산업의 ‘메기’일까. 아니면 ‘황소개구리’일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6 '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6 '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의 경쟁 상대는 ‘수면 시간’이다”.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CEO(최고경영자)가 작년 말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난해 초 주주 서한에서도 “우리의 경쟁자는 HBO(미국 케이블 채널)뿐 아니라 포트나이트(게임)”이라고 했다. 미디어·영상 관련 콘텐츠 기업이 아닌 게임과 잠을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은 것이다. 소비자의 ‘눈’과 ‘시간’을 뺏기 위해 넷플릭스 콘텐츠와 겨루는 모든 것이 경쟁자라는 뜻이다.

헤이스팅스 CEO의 말처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제공하는 글로벌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는 케이블TV 등 전통 미디어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PP)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벤치마킹 대상이다. 해마다 수십조원을 쏟아부어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전세계 190개국에 뻗어있는 플랫폼 파워가 넷플릭스 힘의 원천이다.

넷플릭스는 2014년 28억 달러(약 3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콘텐츠 투자액을 2017년 89억 달러(약 10조원)로 늘렸고, 2019년엔 15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입했다. 올해는 173억 달러(약 21조원)로 투자액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가입자는 1억9300만명에 달한다.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번 돈의 상당액을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하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편다.

‘콘텐츠 파워’로 韓쥐락펴락…넷플릭스發 쓰나미

넷플릭스 발(發) 쓰나미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상파 방송의 몰락과 유료방송 시장 재편, 토종 OTT 분화와 합종연횡,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자(ISP·통신사)·해외 콘텐츠 제공업자(CP·넷플릭스 등)의 망 이용료 분쟁, 플랫폼·콘텐츠 사업자의 사용료 갈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넷플릭스가 있다. 급기야 LG유플러스에 이어 국내 유료방송 1위인 KT도 넷플릭스와 제휴 계약을 맺고 3일부터 올레tv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실었다. 가입자 확보 경쟁을 위해선 콘텐츠 동맹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워를 여실이 보여주는 사례다.

넷플릭스가 처음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인 건 불과 4년 전(2016년)이다. 초기엔 가입자가 완만히 늘었으나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앱 조사업체 와이즈 앱에 따르면, 2018년 1월 34만 명이던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200만 명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부른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지난 3월 유료 가입자는 270만 명을 돌파했다.

‘콘텐츠 파워’로 韓쥐락펴락…넷플릭스發 쓰나미


월 이용자도 이미 국내 OTT를 훨씬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 자료를 보면 넷플릭스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 5월 현재 736만명이다. 양대 토종 OTT인 웨이브(394만명), 티빙(395만명)을 합쳐 놓은 숫자에 육박한다. 지상파 3사와 함께 웨이브를 만든 SK텔레콤이 ‘적과의 동침’을 불사하고
CJ ENM·JTBC 연합군인 티빙에 최근 합병을 공개 제안한 배경이다. 공룡 넷플릭스에 대항하려면 ‘덩치 키우기’와 ‘콘텐츠 제휴’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에서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워가 커지면서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의 ‘제값받기’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tvN과 엠넷 등 인기 채널을 운영하는 CJ ENM과 케이블 TV업체인 딜라이브는 최근 콘텐츠 사용료 인상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정부 중재로 가까스로 갈등을 눅였지만 플랫폼을 상대로 한 ‘을(콘텐츠)의 반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OTT들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의 음악 저작권료 분쟁도 결이 비슷하다. “제값을 낸 넷플릭스처럼 매출액의 2.5%를 음악 사용료로 달라”는 음저협과 “0.56%가 적정하다”는 토종 OTT의 주장이 맞선다. 여차하면 법정 공방도 불사할 만큼 냉랭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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