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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잠기는 강남, 목동에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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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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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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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 등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2일 오전 119대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아래를 가로지르는 광화문 중앙지하보차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과 경기도 등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2일 오전 119대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아래를 가로지르는 광화문 중앙지하보차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스1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전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의 재난취약지역 관리 감독과 사전 대응 미흡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관악구 도림천이나 강남역 등 전통적으로 침수 사고가 빈번했던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형 특성 상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쉽거나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은 사전에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피해 지역을 복구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응을 넘어 재난이 예상되는 지역을 미리 분석해 배수 시설을 확장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매년 잠기는 곳이 내년에도 또 잠긴다…"강남역 침수 안되려면 지하 터널 뚫어야"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달 1일 시작된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1600명을 넘어섰다. 여의도 면적의 약 30배 규모인 농경지 8065㏊(헥타르)가 침수됐다.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단골 피해 지역'이 있다. 급격하게 불어난 빗물이 큰 하천으로 흘러나갈 길이 좁거나 부족한 곳들이다. 지형 특성상 저지대에 위치해있어 주변에서 물이 흘러들어오고 한강 등 주변의 큰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경우다.

전 국립방재연구소장을 역임했던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는 "서울 시내에만 강남역과 대치동 등 30여곳의 침수취약지역이 있고 전국적으로는 470여곳이 있다"며 "서울 안에서 때마다 물난리가 나는 강남역은 세 방향에서 물이 흘러들어오는데 빠져나갈 곳이 없어 자주 침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역의 경우 한남대교 남쪽까지 이어지는 직경 15m, 길이 8㎞ 정도의 대규모 배수 터널이 있어야 침수사고가 없어지겠지만 관련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목동에는 땅 속에 25만톤의 물을 가둘 수 있는 큰 규모의 터널이 있어 안양천으로 물을 퍼내기 때문에 침수가 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흩어져있는 관리 체계 통합하고 예산 집행 속도내야"


5일 오후 집중호우로 제한수위를 초과한 강원 춘천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어 물을 쏟아내고 있다. 한강 최상류 홍수조절 기능을 맡는 소양강댐의 방류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사진=뉴스1
5일 오후 집중호우로 제한수위를 초과한 강원 춘천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어 물을 쏟아내고 있다. 한강 최상류 홍수조절 기능을 맡는 소양강댐의 방류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사진=뉴스1


방재전문가들은 각 부처로 흩어져있는 관리 체계를 한 데 모아 재난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현재 소양댐은 수자원공사, 팔당댐은 한국전력, 농업용수 관리는 농림수산부가 하고 있다"며 "하천 시설도 환경부와 국토부가 나눠 관리를 하고 있는데 한 곳에서 맡아서 해야 전체를 보고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재난취약지역의 신속한 시설 보수와 재발방지를 위해 예산 집행 과정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순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시킬 순 있다"며 "지금 눈앞에 난 사고를 감당하는데 급급할 게 아니라 내년, 내후년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산 집행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 재난이 발생해 복구 작업을 하고 한 뒤 관리 강화를 위해 예산을 배분하더라도 집행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내년 여름에 돼서야 공사를 시작한다"며 "또다시 사고가 반복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난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미리 분석해 사전에 대비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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