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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갈'한 문찬석 "정치가 검찰에 너무 깊숙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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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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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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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찬석 광주지검장(59·사법연수원 24기)이 최근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승진한 고검장·지검장들을 향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잘못된 것에는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라"고 당부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내부망에 '전국 고·지검장님들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지검장은 "고검장님들의 영전을 축하드린다. 특히 이번에 검사장 승진하신 분들 축하드린다"며 "고검장으로, 지검장으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검사로서 큰 영예, 그만큼 국민들로부터 부여된 책임감 또한 막중할 것"이라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의 영역이 검찰에 너무 깊숙이 들어오는 것 같아 염려된다. 고검장·지검장 1~2년 더 근무하고 안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우리의 정치적 중립성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우리 검사장들이 주어진 자리에서 소임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지검장은 "검사답지 않은 다른 마음을 먹고 있거나 자리를 탐하고 인사 불이익을 두려워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총장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검사장들은 잘 알고 있다"며 "잘못된 것에는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눈치보고 침묵하고 있다가 퇴임식에 한두 마디 죽은 언어로 말하는 것이 무슨 울림이 있겠느냐"고 부연했다.

문 지검장은 고검장·지검장들에게 국민과 후배 검사들의 마음을 헤아려달라고도 했다. 그는 "국민들의 시선을, 여러 검사장들만을 묵묵히 보고 있는 후배들의 참담한 시선을 생각해달라"며 "검찰청법에 규정된 총장의 지휘·감독권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지검장은 "총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누구 똘마니 소리 들어가며 살아 온 사람이 아니다"며 "그저 법률가답게 검찰청법에 충실하게 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여러분들에게 부여한 소임을 다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떳떳한 퇴임을 하길 부탁한다"며 끝맺었다.

문 지검장은 지난 7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되면서 당일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8일 검찰내부망에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사법참사라고 비판하며 수시지휘권을 발동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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