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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로봇이 온다…"이젠 로봇이 배달기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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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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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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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인터뷰]


“전자레인지가 처음 나왔던 시절, 다들 가스레인지가 있는데 이게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죠.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 없으면 안될 만큼 필요한 물건이죠.

로봇의 미래도 비슷합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는 로봇의 필요성을 사람들의 인식에 심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15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검은색 반소매 티를 입고 자신을 '대표사원'이라고 소개한 그는 일반 기업체 대표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엔지니어 출신 CEO(최고경영자)다운 소탈한 모습이었다.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서비스 로봇 솔루션 개발·생산업체다. 2018년 10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로보티즈는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츄에이터 및 응용제품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 플랫폼 제공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2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로보티즈는 지난 4월 로봇을 통한 비대면 음식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주목받았다. 로보티즈는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와 함께 자체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마곡동 일대에서 음식 배송 서비스를 운영했다.

국내 도로 교통법상 공공 도로를 합법적으로 로봇이 주행해 상용화된 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는 로보티즈의 시범서비스가 첫 사례다.

이는 로보티즈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특례를 적용받은 덕분이다. 현행법상 원래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공공 도로 보도 통행이 불가능하다.

당시 로보티즈는 음식 배달 실증 테스트를 계획하는 단계였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배달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이번 시범 서비스를 결정했다. 서비스 시행 시기와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예상보다 이용률은 훨씬 높아졌다.

/사진제공=로보티즈
/사진제공=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개발 초기 단계 때만 해도 주문 건수가 하루에 1~2건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수십건에 달했고 100건이 넘어갈 때도 있었다"며 "며 "배송 로봇 사업의 수요와 시장성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된 계기"라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로보티즈는 이달부터 국내 최초 대규모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시장창출형 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다.

지난 4월에는 3대로 운영했지만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20대 이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단 20대로 시작해 점차 늘려갈 것"이라며 "상용화 목표는 오는 2022년"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배송 로봇 20대 이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 사례는 드문 편이다. 지난해 아마존과 월마트가 로봇 택배를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나 음식 배달은 못 했고, 국내에서는 배달의 민족이 학교나 아파트 등 차가 다니지 않는 사유지에서 로봇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사례가 있다.

김 대표는 "대학 등 사유지에서 로봇의 움직임은 상당히 안정화될 수 있지만, 사실 가장 큰 어려움이자 숙제는 바로 도로 위 차량"이라며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실제 도로에서 서비스를 했다는 점이 저희의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로보티즈에 기회가 된 것만은 아니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다. 중국에서 조달하던 일부 부품이 차질을 빚으며 생산을 예년 대비 50%밖에 못하면서다.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교육용 로봇 수요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감소한 영향도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13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8억8415만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주가도 올해 3~4월 들어 1만원을 밑돌다가 최근에야 공모가(1만4000원)를 회복한 수준이다.

하지만 배송 로봇의 상용화만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시장성을 높이 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로봇 시장은 12조원으로 전망되며, 서비스 분야 로봇 비중은 현재(25%)보다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흐름은 로보티즈에서 준비하고 있는 무인 배달 로봇 등의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청소 로봇, 바리스타 로봇 등 실내 로봇에 비해 수많은 배송 수요와 치안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실외 로봇이 주는 부가가치는 훨씬 높을 것"이라며 "2018년 말 공모자금으로 투자한 신사업이 성과가 나오는데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 곧 그 효과가 도래할 시기"고 말했다.

이어 "로보티즈에 대한 가치를 눈여겨볼 수 있는 시기는 지금부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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