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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반대로 움직인다던 금·비트코인 동반상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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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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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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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생각 다른느낌]코로나19 경기침체 우려와 넘치는 유동성이 원인

[편집자주] 다른 시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주식과 반대로 움직인다던 금·비트코인 동반상승한 이유
“비트코인과 금은 글로벌 유동성 펌프(liquidity Pump)로 계속 오를 것이다”

지난 7월 미국 증권방송 CNBC는 가상자산 투자회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의 말을 인용해 “금과 비트코인 투자로 최근 몇 주간 이익을 봤고 앞으로 두 자산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노보그라츠는 “개인투자자들은 기술 주에서 금과 비트 코인으로 전환했고 이는 더 많은 투자 이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8월 현재 금값은 연초 1온스당 1500달러에서 1950달러 정도로 30%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7180달러 수준에서 1만1680달러까지 60% 이상 급등했다. 7월 이후 하반기 들어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전 세계 주식이 상승했고 금과 비트코인도 동반상승했다. 8월 중순 일시적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을 때 금과 비트코인이 상승한 적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는 기존 금과 비트코인을 대체투자 또는 안전자산으로 보는 시각과는 다른 현상이다.

이렇게 금과 비트코인이 주식과 동반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 금융·재정정책을 펴면서 유동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각국은 코로나19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낮췄고 우리나라도 0.5%로 인하했다. 7월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부채가 16조 달러 늘어 연말에는 민간과 공공 부문 전체 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인 20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금융불안 심리가 증가하면서 금과 비트코인이 위험 헤징 수단으로 이용됐다. 더 나아가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단순히 안전자산으로의 도피처가 아니라 수익을 높이기 위한 투자처가 된 것이다.

또한 금은 검증된 대체자산으로 경기침체기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금 ETF(상장지수펀드)가 활성화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가 용이해진 것도 금 수요를 늘렸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금 ETF에 투자된 금액은 395억달러(약 47조원)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비트코인은 일부 기업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하면서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나스닥 상장사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2억5000만 달러 비트코인 매입과 P2P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팍스풀(Paxful)의 해외 결제 지원이 호재로 작용했다. 7월 미국 통화금융국(OCC)이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미국 은행들에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허가하면서 일부 제도권화가 이뤄졌다.

주식과 반대로 움직인다던 금·비트코인 동반상승한 이유
8월 한때 2000달러까지 올랐던 금 가격과 1만2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조정 국면을 보이면서 고점 대비 5% 정도 낮아졌지만 향후 금 가격 3000~5000달러, 비트코인 가격 1만4000~5만달러 상승을 예상하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금 가격이 골드만삭스그룹은 230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은 2500~300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간 50~200%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하이젠베르크 캐피털(Heisenberg Capital) 설립자 맥스 카이저(Max Keizer)는 "현재 다수 펀드매니저들이 금에 대한 할당을 늘리면 금 가격이 5000달러까지 상승하고 기관 자금은 비트코인으로도 흘러 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가격하락의 불안 요소도 남아있다. 금과 비트코인은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유동자금이 흘러들어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금은 언제든 실물 경제가 활성화되면 낮아질 수 있고, 또 급등한 시세는 조정을 통해 일정 수익률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비트코인은 일부 거대 채굴장과 거래소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는 실정이며 시장의 투명성은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 아직도 거래수단이나 저장가치는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과 전혀 다른 경제 환경에서 일반적인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저성장·저금리 상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유동성을 늘려도 물가는 오르지 않고 안전자산 도피처라던 금·비트코인이 주식과 함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향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각국이 저금리 기조의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유지하면 주식과 금·비트코인은 같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설령 금과 비트코인이 경기회복이나 가치증명에 따라 가격이 떨어진다 해도 당장은 투자자산의 한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8월 25일 (09:56)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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