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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결과 좋다는데 자국 의사들조차 접종 기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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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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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정성과 약효에 대해 러시아 의사들도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V로 불리는 이 백신은 임상시험 핵심 단계인 3상이 생략됐고, 피실험자가 38명에 그치는 등 졸속 개발 정황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에 러시아 교사와 의사 등 최전선 근로자들 사이에서 접종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11일 러시아가 개발했다고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뉴스1
지난달 11일 러시아가 개발했다고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뉴스1

의사들은 러시아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서둘렀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 비판론자로 유명한 아나스타샤 바실리예바 의사는 "러시아는 강대국이고, 블라디미르 푸틴은 강한 대통령임을 보여주기 위해 압력을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의사들조차 접종을 꺼리고 있다고 바실리예바는 설명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구한 모스크바의 한 외과 의사는 CNN에 "나는 백신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 내과 의사들은 내게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은 설익었다'(the vaccine is raw)며 맞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말레아 연구소가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 그보다 힘도 세고 자금력도 풍부한 유럽이나 국제기구는 왜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보건부가 아무리 스푸트니크 V이 훌륭하고 놀라운 백신이라고 주장해도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를 승인하고,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으로 공식 등록했다.

가말레야 연구소 측은 백신 승인 후 3주가 흐른 지난 4일에야 의학전문지 랜싯에 '스푸트니크 Ⅴ'에 대한 임상 1상 및 2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논문에는 "러시아 병원 두 곳에서 각각 38명씩 18~20세 성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42일 동안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한 결과, 모든 지원자들에게서 코로나19 완지차 4817명의 혈장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항체 반응이 나왔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미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지난주 "백신 후보 물질은 수천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거쳐야 한다. 내년 중반까진 대량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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