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로봇이, 옷맵시는 스마트 미러로...스마트상점 나온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월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스마트상점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부가 스마트 소상공인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 시범상가를 선정했다. 조리는 로봇이 하고 옷가게에서 스마트미러로 옷을 입어보는 느낌을 구현한다. 오프라인 모델샵과 함께 온라인으로도 스마트상점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상점을 집중 육성할 스마트시범상가 35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유통환경의 비대면‧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기부는 이미 지난 6월 20곳을 선정해 스마트상점 기술을 보급하는 중이다.


이번에 스마트 시범상가로 선정된 35곳의 상점가에는 비대면‧디지털화 시대에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중 보급해 스마트상점 확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복합형 상가로 선정된 25곳에는 VR와 AR를 활용한 스마트미러, 스마트 메뉴보드, 키오스크, 서빙‧조리 로봇 등 소상공인의 경영‧서비스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기술을 도입한다. 또 비대면 예약‧주문‧결제 등이 가능한 스마트오더 시스템 도입을 지원한다. 일반형 상가로 선정된 10곳에는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마트미러는 가상으로 스타일링·피팅 등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스마트 메뉴보드는 스마트 기기로 메뉴 안내, 신제품 홍보가 가능하다. 인공지능(AI) 신체측정은 사진만으로 신체 치수를 측정하도록 한다.


그동안 소상공인 현장에서는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춰 신기술을 도입하고자 해도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해 소상공인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상점 모델샵'을 구축한다.

커피를 제조하는 바리스타 로봇부터 가상으로 헤어스타일 적용이 가능한 스마트미러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술 제품이 전시될 이 모델샵은 서울 도화동 드림스퀘어에 조성해 소상공인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소상공인들이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기술을 관람할 수 있도록 모델샵의 실제 내부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만든 '스마트상점 디지털 모델샵'을 제작해 이달 21일부터 소진공 누리집(www.semas.or.kr) 등을 통해 우선 공개한다.

신재경 중기부 스마트소상공인육성과장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시대에 소상공인이 주역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소상공인의 스마트기술 도입 확산을 위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 시범상가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지원을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