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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日방위상 "일본이 핵 갖는 일 결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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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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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엔 "국제정세 따라 검토"…'극우 본색' 자제?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 로이터=뉴스1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우익 성향으로 알려진 기시 노부오(岸信夫) 신임 일본 방위상이 17일 일본이 핵무장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전날 밤부터 이어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신임 각료들의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핵무장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우리나라(일본)가 핵무기를 갖는 일은 결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시 방위상은 "우리나라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비핵 3원칙'(핵무기를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겠다)을 국시(國是)로 견지하고 있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핵무기 제조·취득 등은 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 3선 중의원(하원) 의원인 기시 방위상은 지난 2012년 12월 처음 중의원 의원 선거 출마했을 당시엔 일본의 핵무장에 관한 마이니치신문의 후보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향후 국제정세에 따라 (핵무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기시는 이날 회견에서 "내각의 일원인 방위상으로서 말하자면"이라고 전제하긴 했으나, 어쨌든 일본의 핵무장에 대해 종전과는 달라진 견해를 제시한 것이다.

기시는 친형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8년 전 자민당의 선거 승리를 이끈 뒤 추진한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그리고 자위대 합헌화를 위한 헌법 개정과 관련해선 모두 찬성 입장에 섰었다.

게다가 기시는 일본회의를 비롯한 극우 성항 단체에서 활동해온 데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직접 참배하는 등 일본 극우 정치인의 전형을 보여 온 인물이기도 하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2018년 10월14일 사이타마현 아사카시 소재 육상자위대 연습장에서 자위대원들을 사열하고 있다. © AFP=뉴스1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2018년 10월14일 사이타마현 아사카시 소재 육상자위대 연습장에서 자위대원들을 사열하고 있다. © AFP=뉴스1

이 때문에 16일 공식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 기시가 방위상에 임명되자 '스가 정권에서도 자위대의 군비 확장을 비롯한 기존 아베 정권의 외교·안보노선을 답습 또는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던 상황. 그간 관방장관으로서 아베 정권의 대변인이자 총리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스가 총리 본인도 '아베 정권 계승'을 국정 기치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기시 방위상의 이날 핵무장 관련 발언에 비춰볼 때 국내외 우려와 달리 당장은 '극우 본색'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그는 아베 전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지난 11일 새 정권에 당부한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전략'과 관련해선 연말까지 구체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자민당 내에선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전략'으로 '적(敵)기지 공격력' 확보, 즉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사실상 선제타격하기 위한 공대지 장거리미사일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시 방위상은 과거 참의원(상원) 의원 시절엔 방위성 정무관을, 그리고 중의원 의원 당선 뒤엔 외무성 부상을 지내는 등 차관급 직위를 거치긴 했으나 장관급 각료로 입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제프리 호눙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헤리티지재단 주최 온라인 간담회에서 기시 방위상을 "초심자(novice)"라고 불렀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기시로부터 '스가 내각 방위상에 기용됐다'는 연락을 받고는 "잘 됐네. 열심히 해줘"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아베는 지난달 28일 건강상 이유(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스가 총리가 이달 14일 자민당 총재 경선 승리를 통해 후임으로 확정되자 16일 총리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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