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코로나 확진…3개 종목 경기 중단

17일 오전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신규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2020.9.17 /© 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염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기능경기대회 ‘프로토타입(Prototype·시제품 제작)모델링’ 종목(익산 전북기계공고) 심사위원 A씨(40대 남성·경기 수원 거주)는 이날 새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 112번째 확진자다.


A씨는 수원의 한 자동차 회사 직원이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회사 동료(용인시)와 지난 11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는 용인 확진자 접촉에 따른 보건당국의 통보로 16일 오후 이뤄졌다. 현재 A씨는 수원 소재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상태다.

확진자 발생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 일부 종목은 경기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A씨가 심사위원으로 있는 ‘포로토타입 모델링’ 종목은 경기가 결국 조기 종료됐다. 경기에 참가한 학생 25명은 검사를 받고 모두 귀가할 예정이다.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린 14일 제2경기장인 전북 전주시 전주공업고등학교 정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대비를 위해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2020.9.14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A씨와 식사 자리에서 접촉한 이 종목 관계자 11명(심사위원 8명, 지도교사 2명, 관리원 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각자의 거주지에 자가격리 조치됐다. 검사는 각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다.


아울러 지난 14일 A씨와 함께 심사위원 교육에 참가한 간접 접촉자 20명(2개 종목 심사위원)도 격리된 채 긴급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이들 모두는 17일 오후 3시께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시 중단됐던 2개 종목 경기는 곧 재개될 예정이다.

현재 도 보건당국은 대회 참가자 중심의 추가 감염 우려는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회 시작 이전부터 철저한 방역 체계가 가동됐고 대회 이후에도 매일 7단계에 걸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는 대회 합류 이전 광명 확진자와 접촉에 따라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회 운영상의 방역 체계에 따라 비교적 수칙이 잘 지켜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우려 수준의 감염 확산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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