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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라던 디지털교도소장, 20일만에 베트남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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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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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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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을 성범죄자로 몰아 논란이 됐던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A씨가 베트남에서 붙잡혔다. 인터폴 공조수사 20여일 만이다. 디지털교도소에 신상이 오른 사람이 사망하는 등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베트남 공안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진은 운영자가 남미 살고 있고, 서버는 동유럽에 안전하다고 했지만 경찰의 추적에 꼬리가 밟혔다. 경찰청은 A씨를 국내로 송환하고, 다른 운영진 검거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5월부터 수사 착수


남미라던 디지털교도소장, 20일만에 베트남서 잡았다
경찰청은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지난 22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오후 6시)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송환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올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했다.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 및 디지털 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등의 신상정보와 선고결과 등을 무단으로 올렸다.

아동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는 여성가족부의 '성범죄 e알림' 사이트를 통해서만 해야 한다. A씨는 이외에도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교도소는 ‘주홍글씨’ 등 이른바 디지털 자경단이 문제가 되면서 지난 5월부터 수사를 받았다.


8월 A씨 특정, 9월초부터 인터폴 공조수사...은신처에서 CCTV 영상 확보


‘디지털교도소’ 수사를 맡은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8월 6일 피의자 A씨를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어 8월말 A씨가 해외에 체류 중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청 외사수사과에 인터폴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외사수사과는 A씨가 지난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을 토대로 캄보디아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를 개시했다. 9월 7일 외사수사과는 피의자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입수, 베트남 공안부에 설치된 한국인 사건 전담부서(코리아데스크)에 피의자 검거를 요청함과 동시에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A씨가 호찌민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베트남 공안부는 ‘코리안데스크’와 ‘외국인전담추적팀’을 호찌민에 급파했다. 주호찌민대사관의 경찰주재관도 베트남 공안부 수사팀과 공유하며 적극적인 수사를 독려했다.

베트남 공안부 수사팀은 피의자 은신처를 파악, A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청에서 CCTV 영상을 국내 수사팀 자료와 비교해 최종적으로 피의자임을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고, 지난 22일 현지에서 귀가하던 A씨를 베트남 공안이 붙잡았다.


베트남 공안 이례적 빠른 조치...2대 운영자도 경찰 수사 중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진=뉴스1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진=뉴스1
베트남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근거로 범죄인의 체포가 가능한 국가 중 하나다. 특히 디지털교도소 관련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베트남 공안부 측에서 이례적으로 적극적으로 조치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의 다른 운영진도 추적 중이다. 디지털교도소가 사회적 논란이 되자 A씨는 운영진에서 물러났고, 사이트는 한때 먹통이 됐지만 2대 운영진이 사이트 받아 다시 운영 중이다.

경찰은 2대 운영자도 공범으로 보고 현재 수사 중이다. 이외에도 관련 사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우성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를 추적 20일 만에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속히 검거한 사례"라며 "국외도피사범의 추적 및 검거에 최선을 다해 ‘범죄자는 결국 처벌 받는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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