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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힘 못쓰는 증시 "보세요, 거래량이 줄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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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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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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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고공 행진을 펼치던 증시가 주춤거린다. 조정 국면이 이어지며 위기감도 감돈다. 지난 8월중반까지 증가하던 거래량이 점차 줄어들며 매수세가 힘을 다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서 8월 중반까지 증가하던 거래량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초 횡보 국면에선 8월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9월 중반 상승 시엔 거래량이 늘지 않았다. 전날 반등시도에 나설 때도 거래량은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코스피200 선물시장 움직임도 그렇다. 일반적으로 선물거래량과 선물가격은 역의 관계를 보이지만 8월중반까지는 선물가격이 오르면 거래량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정국면엔 역의 관계가 나타나는데 최근 이같은 모습이 뚜렷하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15일 이후 하락과정에서 장기 상승 추세선을 이탈해 상승추세에 중요한 변화가 발생했다"며 "특히 9월 고점이 8월 고점을 넘지 못해 장기횡보 내지는 조정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등 국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30일 이평선까지는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상승폭을 확대해도 이전 고점대인 2450포인트 저항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흔들리는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제공=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 증시에 '꿈과 희망'을 불어넣으며 고공행진을 주도한 미국 나스닥도 흔들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월말 고점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과열조정이냐 추세반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100년 가까운 미국증시 역사를 봐도 지금처럼 성장주가 가치주를 큰 폭으로 이기는 경험은 많지 않다며 과열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성장주의 시대가 열렸고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알파벳)으로 대표되는 주도주의 쏠림은 최근 몇년간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가치 평가중심의 이익에서 매출과 무형가치로 중심이 옮겨졌다지만 현재 나스닥 시장 내에 핵심 5개 회사의 주가 설명력은 50%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가치를 중심으로 성장주 투자에 나서지만 일부 과열과 쏠림이라는 인식으로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만632.99로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모두 3% 넘게 주저앉았다.

특히 애플과 아마존의 하락률은 4%가 넘었다. 페이스북도 2%대 하락했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는 무려 26%나 폭락했다.

이날 미 법무부가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란 소식이 기술주에 대한 투매를 촉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법안은 그동안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해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법적 책임을 면제해주는 통신품위법 230조의 적용 대상을 대폭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위기는 곧 기회?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 검찰총장들과  만나 소셜 미디어(SNS) 기업들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 검찰총장들과 만나 소셜 미디어(SNS) 기업들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AFP=뉴스1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나스닥에 대해 '와야 할 조정이 온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9월초 나스닥 시장의 120일 이격도가 20년내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단기조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니콜라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많은 테마성 기업들이 실적과 무관하게 밸류에이션 레벨업으로 위험한 주가급등을 지속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기적으로 더 큰 시장위험을 양산했을지도 모른다"며 "니콜라 사태는 실적기반이 약한 맹목적 성장주 폭등 사례를 재동시키고 이성적 주가상승 필요성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증시하락이 지속되면서 오히려 경기부양책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까지 미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주가지수가 급등한 것이 부양책 필요성을 떨어뜨린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부양책 부재시 더블딥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부양에 소극적인 태도는 자칫 (양당에) 대선 표를 잃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며 "증시하락이 지속되면 될수록 반대로 부양책 발표 필요성은 더욱 증가하게 되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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