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폐기물 수거업체 '토우' 보조금 편취 의혹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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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중 하나인 ㈜토우의 환경미화원들이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토우의 직원이 차량무게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수천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뉴스1 임충식기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경찰이 전북 전주의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토우’의 보조금 편취 의혹과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사기·사기방조 등 혐의로 토우 대표 A씨와 업체 직원 B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전주시와 위탁계약을 맺고 쓰레기를 수거해온 토우는 쓰레기 무게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민주노총이 낸 고발장에는 수거 차량 운전자 B씨가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782차례에 걸쳐 쓰레기 무게를 조작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측은 B씨가 수거해 온 쓰레기를 소각자원센터에 하차한 뒤 나올 때 왼쪽 앞뒤 바퀴를 계근대(화물 자동차에 실린 짐의 무게를 측정하는 기구) 밖에다 걸치는 방법으로 차 무게를 줄였다고 주장했다.

통상 폐기물 수집·운반 대행료는 전주권 소각자원센터에 들어갈 때 차량무게에서 쓰레기를 소각장에 버리고 나온 뒤 잰 차량무게를 뺀 수치에다 톤당 단가를 곱해서 산정한다.

즉, 소각장에서 나올 때의 차량 무게가 줄어들면 그만큼 대행료가 증가하게 된다.

B씨 등이 이 같은 수법으로 보조금 2400여만원을 부당하게 편취했다는 게 민주노총 측의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고발인과 피고발인 등 관련자를 소환하기 위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우는 앞서 허위 직원 등록을 통해 억대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실운영자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겨졌다. 전주시는 지난 7월 특별감사를 통해 위탁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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