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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차벽' 재등장에 "보행로는 내줘야" "불편하지만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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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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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도 출근시민들, 차벽 완화했지만 불편 호소
"방역 위한 불가피한 조치" "이해한다" 반응 다수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김유승 기자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 경찰은 이날 방역당국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집회와 차량시위가 강행될 상황에 대비해 도심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했다. 2020.10.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 경찰은 이날 방역당국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집회와 차량시위가 강행될 상황에 대비해 도심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했다. 2020.10.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김유승 기자 = 한글날인 9일 광화문 일대에 불법 집회를 막기 위해 차벽이 재등장했다. 걸어서 광화문 광장을 지나가려는 시민들은 통행이 막히자 방역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이해하면서도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차벽이 세워졌다.

광화문 광장을 원천 봉쇄했던 개천절에 비해 경찰의 차벽운용 수위가 다소 완화됐으나 일부 인도는 여전히 통제돼 불편을 호소하거나 길을 헤매는 시민들의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차벽 인근에 자리한 회사나 가게 등에서 일하는 시민들은 경찰의 신분확인을 받아야 길을 지나갈 수 있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도로 반대편으로 가려다 경찰의 제지에 발길을 돌린 40대 남성은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근처로 출근을 한다. 도로를 건너려 했는데 경찰이 막아 반대편으로 한참 돌아가게 생겼다"며 "지각인데 큰일이다"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휴일에도 일을 하러 길을 나선 30대 서모씨는 "원래는 광화문역에서 바로 회사로 가야하는데, 오늘은 종로구청 입구까지 돌아서 나왔다"며 "경찰이 막고 있는 쪽으로 가면 빠를 것 같긴 한데, 청계천 방향으로 돌아가봐야겠다. 그곳도 안되면 어떻게 할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도를 보던 30대 여성은 "광화문 광장에 있는 건물을 찾아가려다가 못 가게 해서 돌아가려 한다"며 "이곳에 처음 와서 안그래도 헷갈리는데 건물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광화문 광장이 통제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70대 시민은 당황해하며 무슨 상황인지,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경찰에 수차례 되묻기도 했다. 한 60대 시민은 "매일같이 다니던 길인데 이 근방을 뱅뱅 돌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 40대 남성은 다른 길로 돌아가달라는 경찰의 안내를 받자 "길이 막혀 불편하다. 막더라도 보행자가 다닐 길은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 경찰은 이날 방역당국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집회와 차량시위가 강행될 상황에 대비해 도심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했다. 2020.10.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 경찰은 이날 방역당국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집회와 차량시위가 강행될 상황에 대비해 도심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했다. 2020.10.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날 경찰은 통행 제지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종로~율곡로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 4대를 배치해 운영하고 이를 안내하기 위해 경력 9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광화문 광장 일대를 지나가려는 시민들에게 '어디로 가세요' '이쪽 길은 막혀 있습니다' '길을 건너 돌아가주세요' 등 수시로 안내했다.

한 정거장 거리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빨리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안내를 하기도 했다. 광화문 일대의 일부 인도 통행은 금지됐으나 대중교통인 버스나, 일반 차량의 통행은 제한되지 않았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일부 출입구 통행이 금지됐으나 전철 운행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의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면서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인 시민도 많았다.

20대 시민은 "출근길인데 계속 통행이 막혀서 돌아다니다가 지각을 하게 생겼다. 불편하긴 한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니까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 60대 시민은 "출근지까지 광화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금방 도착하는데, 통행이 금지돼 걸어가고 있다"며 "오늘따라 짐도 많아 힘들지만 국민의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벽 인근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50대 이모씨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늘 불편함을 감수해 왔다. 이번에도 조금 더 참아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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