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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택배기사 사망…극단적 선택 전 유서엔 "대리점 갑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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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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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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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박스를 나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2020.10.20/사진 = 뉴스 1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박스를 나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2020.10.20/사진 = 뉴스 1
최근 과로에 시달리던 택배기사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 40대 택배기사가 '대리점의 갑질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기사의 사망으로 올해 들어 목숨을 잃은 택배기사는 11명이 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일하던 40대 택배기사 김모씨가 20일 새벽 3시쯤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터미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서지점 관리자는 이날 아침 고인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유서를 작성해 함께 일하던 노조 조합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김씨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서 "억울하다. 택배기사는 국가시험에, 차량 구입에, 전용번호판까지 준비해야 하지만 200만원도 못 버는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저처럼 한 달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구역은 소장(기사)을 모집하면 안 되는데도 (대리점이) 직원을 줄이기 위해 소장을 모집해 보증금을 받고 권리금을 팔았다"며 "한여름 더위에 하차 작업을 하는데도 에어컨을 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씨는 수입이 줄어 은행권 신용도까지 낮아지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자, 다른 일을 구하기 위해 퇴사를 희망했다. 그러나 대리점은 김씨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 압박했으며, 김씨는 사망 직전까지 본인의 차량에 '구인 광고'를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유서를 통해 "3개월 전에만 사람을 구하던지, 자기들(대리점)이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면 아마 이런 극단적인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로젠택배 지점 관계자는 뉴스1에 "김씨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 오는 11월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고, 퇴사 시 후임자를 데려오는 조건은 계약서에 명시된 것"이라며 "대리점의 갑질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로젠택배 본사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라며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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