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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밤 11시 산업부 직원, 동료 PC 속 월성1호기 자료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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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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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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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감사원,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결과 발표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감사원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관련 감사에 대해 "월성 1호기 경제성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되었다고 발표한 20일 오후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운전이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가 보이고 있다. 2020.10.20.   lmy@newsis.com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감사원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관련 감사에 대해 "월성 1호기 경제성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되었다고 발표한 20일 오후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운전이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가 보이고 있다. 2020.10.20. lmy@newsis.com
“산업부 A국장과 B직원은 2019년 11월 감사원 감사에 대비해 월성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삭제하는 등 감사원 감사를 방해했다.”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결과를 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직적으로 자료를 삭제했다고 나온다. 이들은 어떻게 자료를 삭제했을까.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산업부 A국장은 2019년 11월경 과거에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는 부하직원으로부터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 국장은 부하직원들을 회의실로 불러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국장은 부하직원에게 컴퓨터 등에 저장된 월성 1호기 관련 문서는 물론 이메일과 휴대전화 등 모든 매체에 저장된 월성1호기 조기폐쇄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산업부는 2019년 11월26일 감사원으로부터 ‘월성1호기와 관련된 최근 3년간의 내부 보고자료·BH 협의 및 보고자료·한수원과 협의자료 일체’ 등을 온나라 공문으로 요구받자, 감사원의 담당 감사관에게 이메일로 ‘월성1호기 및 신고리5‧6호기 소송 동향’ 등 일부 자료만 제출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20. kkssmm99@newsis.com

하지만 이들은 2018년 4월3일 대통령비서실에 보고한 문서 등 대부분의 문서는 누락했다. 그 뒤 산업부는 감사원의 추가 자료제출 요구가 2019년 12월2일로 예상되자, 전날인 12월1일 23시24분 36초부터 다음 날 새벽 01시16분30초까지 약 2시간 동안 다른 직원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월성1호기 관련 자료(총 122개 폴더)를 삭제했다.

감사원이 파악한 이들의 삭제 과정은 △산업부에 중요하고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문서는 우선적으로 삭제 △처음에는 삭제 후 복구되어도 원래 내용을 알아볼 수 없도록 파일명 등을 수정하여 다시 저장 후 삭제 △삭제할 자료가 너무 많다고 판단해 단순 삭제(shift+delete 키 사용)방법 사용 △이후엔 폴더 자체를 삭제 등이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기간 중 자료를 삭제한 직원이 사용하던 업무용 컴퓨터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한 결과 삭제한 122개 폴더엔 ‘에너지전환 후속조치 추진계획’(2018년3월15일 장관 및 대통령비서실 보고) 등 총 444개(중복파일 10개 포함)의 문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324개는 문서의 내용까지 복구가 됐고 나머지 120개의 경우 내용은 복구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등은 한수원이 추진하는 사안이라 주로 구두로 보고가 이뤄졌다"며 "이번 감사와 관련해 감사원의 요청 자료에 대해 최대한 성실히 제공하려고 노력했지만 감사원 요구사항에 다소 미치지 못했던 점이 있었다면 양해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이날 "산업부가 감사원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비해 주요 문서를 삭제했기 때문에 산업부의 해명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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