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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금태섭·최재형·김동연…與 눈밖에 나니, 野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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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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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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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금태섭 전 의원, 최재형 감사원장, 윤석열 검찰총장./사진=머니투데이DB
(왼쪽부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금태섭 전 의원, 최재형 감사원장, 윤석열 검찰총장./사진=머니투데이DB
'인물난'을 지적받아 온 국민의힘이 당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지난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소식에 '서울시장 후보'를 거론한 곳은 야권이었고,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정감사 장면에도 야권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냈다.

이 밖에도 '원전 감사'를 주도한 최재형 감사원장, 현 정부 첫 경제수장인 김동연 경제부총리까지 잠재적 야권의 인재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네 사람은 한때 여권 인사였지만, 여러 이유로 눈 밖에 난 이후 '존재감'이 커졌다는 공통점을 갖췄다.


'강골 검사' 정치로 향할까…야권 대선후보 1위


23일 발표된 강원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10월 16~17일 실시)에 윤석열 총장은 여권 투톱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이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3위(6.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

윤 총장은 2015년 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20대 총선 출마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후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였다.

이듬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임명돼 정·재계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수사하며 '강골 검사'의 면모를 보였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서울중앙지검장, 작년 6월엔 검찰총장에 지명됐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검찰개혁'을 두고 정부와 갈등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고강도 수사로 여권으로부터 '검란(檢亂)'의 장본인으로 낙인 찍히면서 되려 보수 야권의 '기대주'로 자리했다.


초선 경력, 원외 인사의 탈당…곧바로 '서울시장 후보' 거론


금태섭 전 의원은 검사 시절인 2006년 한겨레신문에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란 칼럼을 쓰다 밉보여 검찰을 떠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친분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안 대표와의 결별 및 민주당 잔류, 20대 국회 입성까지 이뤘다.

그러나 민주당의 '검찰개혁'의 핵심 과제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기권표를 던지면서 역풍을 감당해야 했다. 21대 총선 지역구(서울 강서구갑) 경선에서 초선 현역 의원으로선 이례적으로 패했고, 올해 5월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공수처법 기권은 '당론 위배'라며 경고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일각에선 당내 '소신파' 또는 당 주류 지지층인 친문으로부턴 '배신자'로 평가받았고, 이달 21일 SNS에 "생각 다른 사람을 윽박지르고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곧바로 야권의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 2020.7.16/사진제공=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 2020.7.16/사진제공=뉴스1


'미담 제조기'서 '제2의 윤석열' 된 이유


청와대는 2018년 1월 최재형 감사원장을 임명하면서 "법관으로서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온 법조인"이라고 소개했다. "미담이 많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실제 최 원장은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를 쓰지 못하는 동료를 2년간 업어서 출퇴근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국회가 작년 9월 '월성 1호기' 원전에 대한 폐쇄 타당성 조사를 감사원에 청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감사 마무리 기한(올해 2월)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배경으로 "월성 1호기가 경제성이 없어 폐쇄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려는 감사위원들의 시도를 최 원장이 제지했다는 말들이 나왔다.

더욱이 최 원장이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당의 비판이 더해졌다. 15일 국감에서도 최 원장은 "이렇게 심한 감사저항은 처음 봤다"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정치권에선 '제2의 윤석열'로 평가한다.


文정부 첫 경제사령탑, '스토리' 갖춘 野 잠룡으로


현 정부 첫 경제수장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정부의 경제정책에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우려하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을 주장했고, 이는 '김동연 패싱' 논란으로 이어졌다.

야권이 김 전 부총리를 잠재적 대권후보로 주목하는 것은 경제전문가인 데다 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문제점도 부각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서다. 더욱이 어린 시절 부친의 작고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졸' 은행원으로서,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모두 합격한 입지적인 스토리를 갖추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 입문 의지를 드러내지 않은 탓에 아직 대중의 시선을 끄는 단계는 아니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전 부총리에게 내년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물었지만, 고사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인물난'에 시달려 온 국민의힘도 이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 최 원장, 김 전 부총리 등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직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이지, 당장 직책에 있는 분의 정치권 영입 얘기는 그분들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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