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태자부터 온달장군까지' 충주시·문경시 1800년 된 고갯길 공동 개발

뉴스1 제공

21일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 관계자들이 하늘재 공동 개발 협약을 하고 함께 하늘재 탐방로를 걷고 있다.(충주시 제공)2020.10.21/© 뉴스1

21일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가 접경지에 있는 '하늘재'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고윤환 문경시장, 조길형 충주시장.(충주시 제공)2020.10.21/©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가 '하늘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21일 양 도시는 충북과 경북의 접경지인 하늘재 정상에서 협약하고 2021년부터 공동학술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월악산 자락에 있는 하늘재(523m)는 우리나라에서 백두대간을 넘는 가장 오래된 고갯길로 기록된 역사만 1800년이나 된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고구려 온달장군 등과 관련한 전설, 산성과 도요지, 과거시험 등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장소다.

충주시는 미륵대원지에서 하늘재 정상까지 4.1㎞ 구간에 탐방로를 만들었고,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걷기 여행길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문경시가 2018년 중부내륙권행정협의회에서 하늘재 옛길을 복원한 충주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하자는 제안으로 이뤄졌다.

먼저 문경시는 하늘재 정상에서 문경 관음리 방향 3㎞ 구간 고갯길을 정비해 탐방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를 마무리한 상태다.

충주시는 관광콘텐츠 개발과 활성화 방안을, 문경시는 역사자원 조사와 스토리텔링 분야를 맡아 지역통합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조길형 충주시장과 고윤환 문경시장, 천명숙 충주시의회 의장과 김창기 문경시의회 의장 등 양 도시 관계자들은 협약한 뒤 하늘재 길을 함께 걸으며 우애를 다졌다.

조 시장은 "문경시와 하늘재 일원 관광 활성화와 명소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공동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협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현실의 땅 문경과 미래의 땅 충주가 만났다"면서 "하늘재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