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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증권사도 '오픈뱅킹'…누구나 금리 노마드족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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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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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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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새로운 오픈뱅킹…한 앱에서 은행·저축은행·증권사 계좌 한눈에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나머니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머니가족/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머니가족/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대형은행만 거래하던 나머니씨는 '짠 금리'에 실망해 얼마전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기존 은행의 월급 통장에서 돈을 빼 매달 저축은행 적금을 붓는다. 금리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편리함은 사라졌다. 거래내역, 잔액을 확인하려면 이쪽, 저쪽 앱(애플리케이션)을 옮겨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면 머니씨의 불편함이 말끔하게 해소된다. 기존 은행과 핀테크만 참여하던 '오픈뱅킹'에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증권사, 카드사 등이 들어오면서다. 내년부터는 하나의 앱에서 은행, 저축은행 등의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게 됐다.

오픈뱅킹 누적 가입자 수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오픈뱅킹 누적 가입자 수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8명이 사용?…오픈뱅킹 뭐길래


지금까지 오픈뱅킹은 하나의 은행 앱이나 핀테크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 이체하는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앞으로는 오픈뱅킹이 더욱 '오픈'되면서 의미도 넓어진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금융결제 인프라'를 뜻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오픈뱅킹은 편리성 덕분에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았다. 경제활동 인구 10명 중 8명이 쓰는 플랫폼으로 우뚝 섰다.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5185만명, 등록된 계좌 수는 8432만좌로 집계됐다. 월간 API 이용건수는 2억5000만건이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오픈뱅킹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3%의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간편송금 기능, 송금 수수료 제외, 통합조회 서비스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오픈뱅킹, 무엇이 달라지나/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오픈뱅킹, 무엇이 달라지나/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누구나 '금리 노마드족' 되는, 새로운 오픈뱅킹


더 오픈되는 오픈뱅킹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달라진다. 먼저 참여하는 기관이 대부분의 금융사로 대폭 늘어난다.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정사업본부와 금융투자회사 등이다. 카드사는 수신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탓에 별도 협의, 전산개발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참여한다.

참여 기관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 가능한 계좌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돈을 넣고 빼는 게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통장 등에만 입금이 가능했지만 정기예금이나 적금 계좌로도 이체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선 편리하다. 하나의 앱으로 여러 금융기관 거래를 할 수 있어 은행 앱, 저축은행 앱, 증권사 앱을 번갈아 켜야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고객은 주거래은행과 상관 없이 아무 플랫폼이나 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또한 '똑똑한 금융생활'이 가능해진다. 누구나 좋은 조건의 금리를 찾아 떠나는 '금리 노마드족'이 될 수 있다. 은행의 예금잔액을 모아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적금계좌에 넣고, 남은 자금은 금융투자사 CMA계좌에 예치하는 식이다.



보험 가입부터 납부까지 한번에, '이상 거래'도 잡아준다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 더 많은 일이 가능해진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를 연계하면 자동차 보험을 추천받아 가입하고 기존 계좌로 자금 이체까지 하는 일이 하나의 앱에서 이뤄진다.

보안 우려도 덜해진다. 금융위원회는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지금은 오픈뱅킹망 안에서 사전에 정의된 규칙을 위반한 거래만 '이상 거래'로 탐지한다. 사용자가 하나의 계좌에서 1시간 안에 여러 차례 이체를 하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유형의 '이상 거래'를 잡아낼 수 있게 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좀더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모든 거래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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