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층에 요양원 7개…남양주 '요양원 건물' 2번째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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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지난 8월28일 경기 남양주 오남읍의 코호트격리(집단격리) 건물에서 관계자 및 보건소 직원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0.8.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두 달 전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의 요양원 밀집 건물에서 또 다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즉시 건물 건체를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해당 건물 2층에 입주한 요양원에서 전날 환자 A씨가 확진된 데 이어 34명이 잇따라 감염돼 하루 새 3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는 이 요양원 입원환자 23명, 종사자 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인원은 3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에 입주한 또다른 요양원에서는 지난 8월28일 입소환자 등 17명이 집단감염된 바 있어 더욱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는 곳이다.

문제는 이 요양원이 입주한 건물에 7개의 요양원이 들어서 있어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인데 2층에 요양원들이 몰려 있다.

한 건물에 요양원들이 다닥다닥 밀집돼 있기 때문에 감염병 방역에 취약한 구조다.

인근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두 달 전 집단감염 발생 후 제대로 된 방역관리를 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은 "요양원이 밀집된 구조 자체가 문제"라면서 "이번 집단감염에 대한 방역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더라도 구조상 향후 또 집단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이 건물 나머지 요양원 6개의 종사자와 입소자 등 73명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고 접촉자 범위를 넓혀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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