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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딥:풀이]② '시벨롬' 4인방 "모델→배우, 새 꿈 만나 다시 찾은 열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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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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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안태웅, 최선, 박형근, 김한수 인터뷰/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안태웅, 최선, 박형근, 김한수 인터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달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 청춘 시트콤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한때 잘나갔던 패션 모델들의 뒤늦은 성장통을 담는다.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런웨이를 누비는 모델의 세계, 그러나 그 포장지를 한꺼풀 들추면 모델계 평균 수명 27세, 열정 페이, 불안한 미래와 생활이 보인다. '시벨롬'은 김한수, 박형근, 안태웅, 최선 등 실제 모델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이같은 '웃픈'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최근 '시벨롬'의 아름다운 남자 4인방을 만났다. 이들은 과거부터 자신을 지탱한 모델 일에 대한 애정, 현재를 움직이는 고민들, 더불어 '시벨롬'을 통해 새로운 꿈을 펼칠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박형근 김한수 최선 안태웅 인터뷰. 2020.10.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박형근 김한수 최선 안태웅 인터뷰. 2020.10.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최선 인터뷰./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최선 인터뷰./뉴스1 © News1

<【N딥:풀이】①에 이어>

'시벨롬'의 최선 역할의 최선(23). 지난해 군 전역 후 '시벨롬'을 하면서 극중 배역인 최선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활동명으로 정했다. 학창시절 드라마 '학교'를 보고 김우빈에게 관심을 가졌다. 모델이자 배우인 그의 활동을 보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스무살 모델계에 입문해 모델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시벨롬'을 통해 연기활동에도 눈을 떴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드라마 '학교2013'을 보는데 김우빈씨가 너무 멋있었다. '패션모델'이라고 하더라. 모델이라는 직업이 뭔지 그때야 알았다. 막연하게 그냥 나도 해보고 싶고, 패션쇼에 서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부모님에게 말씀 드리고 상경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나는 배우고 싶은 게 모델 말고는 없었다. 모델계에서 정점을 찍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고 다른 친구들이 생각하는 길이 와닿지가 않았다. 내가 다른 걸 배우고 싶으면 그때 대학에 간다고 하고, 스무살 때부터 모델일을 했다. 자취를 시작하니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있더라. 막막했다. 숨만 쉬어도 월세는 나가니까.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모델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 이외의 다른 일은 해보지 않았으니까 이것 역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apos;아름다운 남자, 시벨롬&#40;si bel homme&#41;&apos; 최선 인터뷰./뉴스1 &copy; News1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최선 인터뷰./뉴스1 © News1

최선은 '시벨롬'의 결말이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고. "결과적으로는 이들이 뿔뿔이 흩어지는데, 어떤 인연이나 삶이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는 것이 참 짠했다"라고 하자, 김한수와 안태웅도 "딱 우리의 상황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라며 웃었다.

최선은 배우라는 길을 두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완전히 다른 세계다. 이 분야에서 확신을 가지고 나의 일이라고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말하면 아직 모르겠다. 이제 새로운 분야를 만난 것이지 않나. 모델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기억하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언젠가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자신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길이 된 것이 아닐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만큼, 그는 즐겁게 일하는 게 목표다.

" 처음 쇼에 섰을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순간이 기억이 난다. 어느 분야로 가든 '현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제대로 인지하고 나아가는 거다. 또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고 싶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apos;아름다운 남자, 시벨롬&#40;si bel homme&#41;&apos; 안태웅 인터뷰./뉴스1 &copy; News1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안태웅 인터뷰./뉴스1 © News1

오예준 역할의 안태웅(27). 스물넷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해외로 진출해 바닥부터 부딪치던 그때, 자신이 모델이라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단다. 모델이라는 '본캐'가 있지만 불안정한 직업환경 탓에 그 역시 디자이너라는 '부캐'가 있다. '시벨롬'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배우가 '본캐'인 안태웅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사실 나는 모델이라는 일을 정말 사랑했다. 처음에는 잘 몰랐던 터라, 이렇게 진입장벽이 높고 어려운 곳인 줄 몰랐다. 모델일을 처음 시작하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다. 이 업계에 와보니 다들 너무 잘난 사람들인 거다. 일을 하다가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한달동안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춥고 비오고 일은 안 풀리고, 계속 퇴짜맞던 우울한 시기에 패션브랜드 캠페인을 찍게 됐다. 그때 디렉터의 'gorgeous' 한마디에 눈물이 왈칵 나더라. 그 말이 참 고팠던 것 같다. 혼자 집에 가서 '내가 이 일을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난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 모델일을 하는 것 내게 참 소중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사랑하는 모델일을 계속 하는 것은 그만큼의 장벽을 넘어야 하는 것이기도 했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생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명함을 내밀었다.

"모델일 화려하다. 보통은 자주 갈 수 없는 고급 호텔, 화려한 쇼,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고, 해외에도 자주 간다. 그런데 그렇게 화려한 쇼를 선 후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 '모델분~'이라고 불리다가 '야, 알바'가 되는 거다. (웃음) 나는 모델외에 일도 하고 있다. 모델 생활이 불안하니까 다른 일도 해야 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apos;아름다운 남자, 시벨롬&#40;si bel homme&#41;&apos; 안태웅 인터뷰 /뉴스1 &copy; News1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안태웅 인터뷰 /뉴스1 © News1

'시벨롬'은 자신의 이야기였다. 모델로 사는 동안 느끼는 고민, 방황은 물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기록이기도 했다. 최근 아버지를 여읜 그는, 극중 편찮은 아버지를 마주하는 장면을 떠올렸다.

"13화에 아버지가 병원에 누워있는 신이 있는데, 내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마음이 많이 괴로워했다. 촬영이 올스톱 될 정도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감정을 조절하기가 힘들었다. 감독님이 배우는 몰입만큼이나 감정을 절제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셨던 것이 기억이 난다."

첫 연기는 낯선 경험이었지만 모델일과는 또 다른 희열을 안겨줬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기도 했는데, 다시 열정을 찾을 수 있게 해준 일이다. 상황에 몰입해 감정을 표출하는 것의 카타르시스가 분명히 있더라. 이 일로 웃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의 연기자가 되고 싶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apos;아름다운 남자, 시벨롬&#40;si bel homme&#41;&apos; 박형근 최선 김한수 안태웅 인터뷰. /뉴스1 &copy; News1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박형근 최선 김한수 안태웅 인터뷰.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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