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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리더십 한계 느껴…시진핑 6·25발언, 역사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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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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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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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감현장](종합)"시진핑 연내 방한 예단 어려워…이수혁, 모종의 조치 필요"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 photo@newsis.com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제국주의에 맞선 전쟁'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역사왜곡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반면 외교관들을 둘러싼 성비위 의혹이 끊이지 않는 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자신의 거취와 연계하는 듯한 말을 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역사왜곡이 아닌가"라고 했고, 강 장관은 "우리 입장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도 명시된,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다. 우리 입장을 중국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 모두 시 주석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외교부에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송영길 외통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외교부가 분명한 입장을 중국에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일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대비하며 '저자세 외교'를 지적했다.

강 장관은 "국감에서 (중국의 입장을 부정하는) 말을 하는 것은 상당히 비중있게 정부의 입장을 발신한 것"이라며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라는 큰 틀이 있는 것이고, 거기서 중국의 발언이 나오는 것 같다. 전략적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해 "코로나19(COVID-19)가 안정되는 대로 조속히 추진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라면서도 "올해 안에 가능하다는 예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내 시 주석의 방한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 시 주석의 6.25전쟁 발언 이후 나온 셈이다.

야당은 미국의 '코리아패싱'을 거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10월 중 일본 및 인도 방문 계기에 방한을 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활용했다. 강 장관은 "의도적 패싱이라 생각치 않는다"고 맞섰다.

강 장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과 관련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대선 전에는 방미가 어렵지 않겠나"라고 물었고, 강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폼페이오 장관을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했고, 강 장관은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 (트럼프) 정부는 내년 1월까지 간다"고 말했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13일 국감에서 "70년 전에 한국이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 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강 장관은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며 "발언의 취지를 검토한 후 주의 조치를 내리겠다. 모종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아직 날짜가 잡혀가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본과 과거사 관련해서 입장 차이가 워낙 크지만, 새 내각(스가 요시히데 총리) 출범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일본의) 의지는 더 강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대응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들이 모두 강도높게 문제를 제기했다. '외교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강 장관은 "일본 주권 영토 내에서 이뤄지는 사항"이라면서도 "그 결정이 우리 국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측에 끊임없이 정보공유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나이지리아 대사관에서의 성추문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강 장관은 "그 누구보다 장관인 제가 정말 리더십의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의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국민들이, 대통령이 평가하면, (인사권자가) 합당한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도 "이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성비위와 갑질의 근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거꾸로 생각하면 외교부가 폐쇄적인 남성 위주 조직에서 탈바꿈하는 전환기가 아닌가 싶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강 장관은 지난 국감에서 '나이지리아의 피해 당사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그랬는데, 피해자를 수소문해보니,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고, 강 장관은 "허위보고였다면 용납이 안 된다. 본부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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