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 준비에 '용역'…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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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충북 충주시가 공모사업에 임하는 자세가 적절성 논란을 낳고 있다. 왼쪽부터 충주시청, 음성군청 전경. 2020.10.28/© 뉴스1

(충주·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 공모사업에 임하는 자세가 적절성 논란을 낳고 있다.

28일 충주시와 음성군에 따르면 오는 11월30일 접수 마감인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다.

12월 말에 25개 우수지역을 선정하는데 2년간 2900억원을 지원해 전국 자치단체의 경쟁이 뜨겁다.

음성군은 전날 금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모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군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600여개 공장이 있는 금왕읍이 환경 민원이 증가하는 점에서 사업 취지와 적합하다고 봤다.

환경 개선 중에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는 자리가 바로 전날 간담회였다.

군은 이번 주 안으로 주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구체적 사업 아이템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충주시는 주민 의견 수렴 대신에 용역을 줘서 사업 아이템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애초 호암생태공원 인근에 조성할 '시민의 숲' 사업으로 응모하려다가 사업 시기나 용지 매입 등이 어긋났다.

최근에는 충주천 환경 개선 쪽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방향이 잡히면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용역을 주는 이유는 공모 기간도 짧고 시간도 없어서라고 했고, 주민 간담회를 하지 않아도 기존 데이터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은 지역 주도의 기후·환경문제 해결이 주요 목적이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충주시는 공무원의, 공무원에 의한, 공무원을 위한 지방자치를 하고 있다"면서 "대단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 기간은 8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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