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솔루텍, 베트남 공장 증설 "갤럭시S21 등 플래그십 공급 확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재영솔루텍 (632원 0.00%)이 베트남 자회사 재영VNIA에 113억원을 투자해 카메라 AF(오토포커싱)모듈 생산능력(CAPA) 확대에 나선다. 고객사이자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의 2021년 플래그십 모델에 카메라 AF모듈 공급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일 재영솔루텍은 자회사 재영VINA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취득목적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생산량 확대 및 카메라모듈 수요가 증가에 따른 설비 투자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공장 증축 및 생산설비 증설의 총 투자규모는 약 300억원"이라며 "이번 1차 투자 이후 수주 속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가 증설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재영솔루텍은 최근 초고화소 스마트폰 카메라AF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의 중저가 모델에 제품을 공급했지만, 이번 개발 성공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로 공급 부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1에 부품 공급을 확정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은 플래그십, 프리미엄, 중저가 등 전 기종의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을 양산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21년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영솔루텍은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기업 이미지 개선 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재영솔루텍은 2008년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사태, 2016년 개성공단 폐쇄, 2018년 중국 자회사 사업중단 등을 겪으면서 증시에서 저평가를 받아왔다.

재영솔루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33억,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주요 고객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실적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사건 관련 손실은 모두 재무제표에 반영된 상태로, 향후 키코 보상 및 개성공단 재개 등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인 카메라 모듈에 대한 재평가로 기업가치도 다시 인정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