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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서 수천만원 시계가 단돈 20만원…시계업체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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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서 수천만원 시계가 단돈 20만원…시계업체들 뿔났다

머니투데이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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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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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계산업협회가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확인한 위조 손목시계 자료사진./사진=한국시계산업협회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하 시계조합)은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롤렉스 손목시계 등 이른바 '짝퉁 시계'가 유통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계조합은 지난해 6월 쿠팡의 가짜시계 판매 행위에 대해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관련 내용을 지적하는 언론보도에 압박을 받은 쿠팡이 잠시 판매를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위조 브랜드 시계 규모는 상당히 크다. 시계조합에 따르면 쿠팡에서 현재 판매되는 위조시계는 648종에 달한다. 정가가 수백~수천만원에 달하는 시계를 20만~30만 원에 판매된다는 것이다.

김대붕 시계조합 전무는 "국내 패션 시계업계가 입은 손실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업계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유명시계 짝퉁을 여전히 팔고 있다"고 말했다.

시계조합은 법적 허점을 악용해 위조시계가 온라인에서 계속해서 유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상표법에선 위조 상품판매업자만 처벌을 하고, 온라인 쇼핑몰 등 상거래 중개업자에 대한 처벌이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김 전무는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식의 온라인 유통업체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쿠팡의 모조품 판매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건전한 시장을 만들기 보단 가짜라도 유명브랜드 시계를 사려는 구매자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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