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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생활인' 노시인의 처녀시집 ‘마음 속 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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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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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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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섭 시인 시집 ‘마음 속 섬 하나’ 펴내

'실향민-생활인' 노시인의 처녀시집 ‘마음 속 섬 하나’
젊은 시절에는 극적인 디아스포라(피난민(실향민))의 삶을, 중장년에는 건실한 생활인으로 살아온 80대 노시인이 인생을 반추하는 처녀 시집을 내놓았다.

시집 ‘마음 속 섬 하나’(도서출판 좋은땅 펴냄)을 내놓은 백만섭 시인은 86세로 충남 서산시에서 약국을 운영해온 약사다. 수십년간 가운을 입고 이웃들과 함께 해온 그의 고향은 사실 만주다. 평안북도에서 중학교를 경상남도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국을 개업한 뒤 중국에서도 중의학을 공부했다.

이런 그의 삶에 대해 시집 해설을 맡은 이병철 시인(문학평론가)는 ‘한편의 디아스포라 대서사시’라며 “시에 고유명으로 호명되는 고향이 없이 ‘어머니’, ‘아랫목’, ‘고샅길’ 등의 고향을 형상화했다”며 음식과 사람, 자연 풍경 등을 재료로 고향을 그려냈다고 했다.

또 한권의 시집을 통해 읽은 것은 최선을 다해 모질고 억척스러운 삶을 부드러운 흙으로 일구어 온 시인의 평생이라고도 했다.

백 시인은 시 ‘그렇게 흐른다’를 통해 ‘계곡으로 조금씩 모여든 물이/웅덩이에 모여/무거워진 세월의 발을/시원하게 식혀준다’고, ‘날이 개어 시간이 흐르면/소리를 죽이고/물은 그렇게 흐른다’고 했다.

시집의 페이지가 넘어갈 때 노시인의 인생도 한 대목씩 반추된다. 전영태 중앙대 교수(문학평론가)는 ‘자기갱신의 감성으로 가득찬 시들로, 처음 하는 이야기들처럼 포근하고 아득하게 펼쳐지는게 특징’이라고 했다.

그의 시집 끝대목은 이렇다. ‘들어오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나가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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