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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 구본준의 LJ 그룹?…향후 1~2년 이상은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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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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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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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계열분리가 논의되면서 계열분리 주체인 구본준 LG 고문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본준 LG 고문/사진제공=LG
구본준 LG 고문/사진제공=LG
구 고문은 LG그룹 2대 회장인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3대 회장인 고 구본무 회장의 남동생이다.

그는 구본무 회장과 함께 LG그룹에 가장 오래 몸담은 형제다. 둘째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넷째인 구본식 현 LT 그룹 회장은 1992년 희성그룹으로 계열분리했다.

구본무 회장이 1975년 LG화학에 입사해 그룹 회장을 맡고, 2018년 별세할 때까지 33년간 함께 했다. 구 고문은 1978년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미국 최대 통신 반도체 기업인 AT&T에서 3년여간 근무한 후 1985년 금성반도체 부장으로 LG에서의 일을 시작했다.

1997년 LG반도체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1999년 LG LCD 대표이사(LG필립스LCD 대표이사)를 거쳐 LG상사 부회장, LG전자 부회장,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과 (주)LG 부회장을 지냈다.

LG상사 CEO를 맡을 때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임금을 적극적으로 올려줘 직원들에게는 인기가 높았고, LG필립스LCD CEO 시절에는 경쟁그룹에 대해 맹공을 퍼부어 구본무 회장에게 '함구령'을 받기도 했다. 당시 LG를 디스플레이 1위로 올려놓은 용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내년 70세를 앞두고 독립을 꿈꾸고 있다.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식 LT 그룹 회장(앞줄 왼쪽부터), 구본준 당시 LG 부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2018년 5월 22일 서울대병원에서 엄수된 구 회장의 영결식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식 LT 그룹 회장(앞줄 왼쪽부터), 구본준 당시 LG 부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2018년 5월 22일 서울대병원에서 엄수된 구 회장의 영결식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70세에 독립을 꿈꾸는 용장 구본준



LG에서의 오랜 경험으로 2018년 5월 20일 구본무 회장 타계 후 구 고문이 과도기의 총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LG 그룹은 가풍에 따라 장자인 구광모 상무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주)LG 부회장으로 그룹 총괄 업무를 맡던 그의 용퇴를 전격 발표했었다.

당시 발표에서 "구 부회장은 연말 인사를 통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LG 그룹은 다음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문으로 물러나게 했다.

당시 LG 내부를 잘 아는 소식통은 "구 회장 타계 직후 가족 회의에서 경영권 승계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구광모 상무로 하는 것으로 정해 신속하게 발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구본준 고문의 바로 윗형으로 평소 둘간의 친분이 돈독하지만, 맺고 끊는 것도 정확해 구광모 회장 추대에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LG상사 등의 계열분리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는 얘기는 꾸준히 나왔었다.

LG그룹이 4촌인 LS와 우선 분리한 후 이듬해에 50년 협력관계였던 허씨 가문과 GS로 분리하면서 기업분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구본무 회장이 1995년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1992년 동생인 구본능 회장이 희성그룹으로 분리한 후 계열분리 작업은 본격화됐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9년 1월 2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9년 1월 2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LS그룹

LG로의 CI 통합 후 1999년 11월 창업자인 구인회 회장의 첫번째 동생인 구철회씨의 가족들이 LG화재와 LG정밀을 중심으로 LIG 그룹으로 분리했다. 2000년 4월 창업주의 4남인 구자두 회장은 LG창업투자사를 중심으로 분리해 2008년 7월 사명을 LB인베스트먼트로 바꿔 LB그룹을 꾸렸다.



LG계열 분리 마지막 수순은 3세대 형제분리 완성


2003년 11월 창업자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회장이 LG산전과 LG전선 등을 중심으로 LS로 분가했다.

뒤이어 2004년 7월 가장 큰 덩치인 건설과 정유 등을 GS 허씨 가문에 나눴고, 2006년 12월에는 구본무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고 구자승 전 LG상사의 장남인 구본걸 회장이 LG패션을 중심으로 한 LF그룹으로 분리했다.

가장 최근에는 희성그룹에서 구본능 회장과 함께 했던 구자경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구본식 회장이 2019년 1월 삼보이엔씨, 희성금속, 희성정밀, 희성소재 등으로 분리해 LT삼보 LT메탈 LT정밀 LT소재로 이름을 바꿔고 LT그룹으로 새출발했다.

구본준 고문의 분가는 향후 4세대 경영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마지막 작업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내년에 70세로 LG가의 전통으로 볼 때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나이여서 자신이 새로운 그룹을 운영하기 위한 포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구 고문의 아들인 구형모 LG전자 책임의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구광모 회장의 사촌동생인 형모 씨는 1987년생으로 현재 일본 법인에서 책임(차장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이번 계열분리를 통해 새로운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구 책임이 아직 30대인 만큼 당장 경영 전면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구 고문이 새로운 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진용을 갖춘 후에 그룹 성장 과정에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LG 그룹의 분가 그룹들 이름이 LIG, LS, LF, LB, LT이어서 새로 분가되는 그룹은 BJ(본준) 고문 이니셜과 연관해서 LJ 그룹이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들도 있다"며 "조만간 이사회에서 계열분리가 결정되더라도 분리과정은 1~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오동희
    오동희 hunter@mt.co.kr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부국장)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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