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기 총정리 화보집 발간…"김정은 통해 방위력 천백 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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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낸 화보집. 사진은 신형 SLBM.(외국문출판사 갈무리)© 뉴스1

북한이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낸 화보집.(외국문출판사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개발한 무기 체계를 총정리한 화보집을 내면서 내년 1월 예고한 제8차 당 대회 분위기 조성에 나서 주목된다.

24일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행한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화보집에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시험 발사해 온 무기들과 지난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계기 열병식 당시 공개했던 무기 사진이 대거 실렸다.

북한은 화보집에서 "강력한 국가방위력은 국가 존립의 기초이며 평화 수호의 담보"라면서 자신들의 방위력은 "제국주의자들의 전대미문의 핵전쟁 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할 수 있는 위력한 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김 위원장의 결단과 의지에 의해 '천백 배'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 '화성-15형'에 대해 "그 누구의 지원이나 기술이전에 의한 모방이 아니라 철두철미 자기의 과학기술에 기초하여 조선식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제작"했다면서 이는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 발전된 조선의 자립적 국방공업에 대한 뚜렷한 과시로 된다"라고 강조했다.

화보집에는 김 위원장이 2013년 3월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제시한 이래로 실시해 온 각종 무기의 시험 발사 사진이 게재돼 있다.

북한이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낸 화보집.(외국문출판사 갈무리)© 뉴스1

북한이 '초대형방사포'라고 명명한 무기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3월 시험 발사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지난해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 사진과 2017년 2월 지상발사용으로 개조해 발사한 '북극성-2형' 사진도 공개됐다.

화보집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 당시 현지 지도에 나섰던 김 위원장의 모습과 ICBM이 발사되는 사진, 같은 해 2차 시험 발사 사진도 상세히 공개했다.

북한이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낸 화보집.(외국문출판사 갈무리)© 뉴스1

특히 '화성-15형'의 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을 명령했던 김 위원장의 모습과 그의 친필 사인도 나란히 게재돼 있다. 2017년 11월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했을 당시 사진도 "완전 성공"이라는 설명과 함께 실었다.

화보집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열병식 당시 연설에 나섰던 모습과 현장 사진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당시 북한이 공개했던 신형 ICBM, SLBM 사진은 별도의 설명 없이 게재돼 있다. 당시 신형 ICBM은 화성-15형이 실렸던 9축(18바퀴) TEL보다 길어진 11축에 실려 주목을 받았다. 신형 SLBM에는 ''북극성-ㅅ(시옷)'이라고 쓰여 있다.

한편 이번 화보집 표지에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 삼가 드린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데 이로 보아 내년 1월 당 대회를 앞두고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